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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가이드 맛집, 함흥냉면의 성지! 오장동함흥냉면

서울 중구의 오장동은 함흥냉면의 성지 격인 곳이다. 그렇다. 함흥냉면은 함흥 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장동 일대에 함흥냉면 식당이 많아지게 된 것은 1950년대의 일이다. 6.25전쟁으로 인해 함흥에서 서울 오장동까지 피난(영화 에서도 볼 수 있는, 흥남철수 때의 일이다)을 온 고 한혜선 할머니는 평소 고향에서 즐겨 먹었던 농마국수를 이곳에서 팔기 시작했다. 단순히 생계를 위함이었지만, 입소문이 퍼졌다. 함흥식 냉면은 그렇게 시작했다. 농마국수 혹은 회국수는 함흥에서 먹던 음식이 맞다. 개마고원에서는 감자로 전분을 만드는 공업이 발달했는데, 이때 나오는 감자녹말을 이용해 만든 농마국수가 생겨났다. 여기에 가자미식해 등을 넣고 자극적인 맛으로 버무리는 회국수도 있..

Foodholic 2022.04.01

구로디지털단지 스시 오마카세 맛집, 가성비 훌륭한 스시비쇼쿠

스시가 간절한 시기가 있습니다. 그것도 퀄리티가 입증된 스시 말입니다. 일본 출장길이 막혀서인지 요즘 더 그리웠습니다. 한국에서 맛 본 스시들은 왠지 모르게 조금씩 부족했어요. 뭐, 제가 가성비 훌륭한 회전초밥집만 다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스시비쇼쿠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입니다. 오마카세는 요리 이름이 아니라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로, 오늘의 추천 메뉴 같은 겁니다. 셰프가 추천해주는 스시 라인업을 맛보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스시비쇼쿠는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과 2개의 4인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님의 취향을 기억해서 그에 맞는 스시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손님을 적게 받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시비쇼쿠는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Foodholic 2022.03.31

제주도 오션뷰 카페 추천, 대정읍 카페 인스밀

대정읍의 바닷가 카페 중 최고의 핫플레이스를 하나 꼽으라면 이곳, ‘인스밀’입니다. 가구와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디자이너가 고향 친구들과 함꼐 만든 공간이라고 해요. 옛 곡물 창고였던 건물을 활용해 카페로 꾸몄습니다.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심지어 제주 토박이의 시각으로 해석된 공간이어서인지, 더욱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듯합니다. 인스밀은 전통 방앗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꾸며낸 곳입니다. 현무암을 낮게 쌓아 만든 담장이나 화산송이를 깐 뒤 그 뒤에 돌을 올려 징검다리처럼 만든 길, 탁 트인 바다, 그와 어우러지는 야자수, 그 아래 놓인 테이블까지 어느 하나 지적할 구석 없이 완벽합니다. 전통적이고 제주다운 풍경과 트렌디한 감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내부도 깔끔합니다. ..

Foodholic 2022.03.30

제주도 카페 추천, 대정읍 무릉리 카페 사사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 있는 카페 사사일은 작년에 문을 연 이후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카페입니다. ‘사사일’이라는 이름은 ‘사실은 사소한 일상’이라는 뜻이에요. 전형적인 시골집 풍경을 갖고 있는 카페죠. 드넓은 앞마당은 광합성하기에 좋은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넓은 마당 어디에 자리를 잡고 앉아도 대정읍에 내리쬐는 따스한 햇볕을 오롯이 맞이할 수 있어요. 오전에도, 오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산 같은 게 없거든요. 건물은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독채입니다. 건물은 3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방마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많을 수도 없는 크기입니다) 프라이빗하게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4인 정도의 일행이 함께 방문한다면 방 하나를 독점할 수도 있을..

Foodholic 2022.03.29

부산 함흥냉면 맛집, 해주냉면

부산 지역의 향토 음식 밀면. 밀면은 냉면의 일종이다. 정확히는 함흥냉면의 영향을 받은 음식이다. 6.25전쟁 때 생겨난 음식으로, 애초에 처음 만든 사람 또한 함경남도 흥남시에서 냉면 전문점 ‘동춘면옥’을 운영했던 요리사 정한금 씨였다. 정한금 씨는 부산에 정착한 뒤 ‘내호냉면’이라는 이름의 식당을 냈다. 그러나 냉면의 면발을 뽑을 때 주로 사용하는 메밀이 턱없이 부족했고, 마침 미군이 구호물자로 풀었던 밀가루를 써서 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밀가루로 만든 면이 차갑게 굳어버리지 않도록 전분을 섞었고, 이게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었다. 처음에는 ‘경상도 냉면’이라고 불렀단다. 나중에는 밀면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는데, 밀가루 면으로 만든 요리라는 뜻이다. 경상도에 다른 냉면이 없었던 건 아니..

Foodholic 2022.03.28

진해 1박 2일 여행 코스, 진해군항제는 취소되었지만... (제황산 모노레일 / 진해해양공원 / 진해보타닉뮤지엄 / 안민고개 야경 등)

봄이다. 봄마다 떠오르는 장소가 하나 있다면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진해다. 벚꽃이 피는 시즌에 맞춰서 ‘진해군항제’라는 축제가 열리고는 했는데,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식이 없다. 축제는 없지만 벚꽃은 여전하고, 진해의 독특한 감성 또한 여전하다. 진해에서 가볼 만한 곳을 골라 소개한다. # 진해 소사동마을 진해 구석에 이렇게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마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낡은 간판과 골동품, 주민들의 소소한 감성이 묻어 있는 여러 소품이 골목길 사이사이에 가득하다. 소사동마을은 김달진 시인의 생가가 있는 마을이다. 그의 작품을 기리는 문학관을 중심으로 옛 마을 풍경을 연출해 두었다. 김달진 시인의 시 ‘비시’에 등장하는 감나무도 이곳에 있다. 골목을 따라 가볍게 산책해보자. 40여..

등린이 첫 등산, 청계산 매봉

청계산 매봉에 다녀왔습니다. 오르는 데 1시간 정도 걸리는 산으로, 그리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어서 누구나 쉽게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청계산입구역에서 2번 출구로 빠져나온 뒤, 쭉 걸어가면 청계산 입구인 원터골이 나옵니다. 안내도를 살핀 뒤 출발. 중간에 갈림길이 있어서 코스를 미리 숙지했습니다. 많은 등산객이 옥녀봉으로 향하기 때문에, 매봉으로 가려면 이들을 따라가지 말아야 하거든요. 매봉으로 향하는 길도 여러 개가 있습니다. 등산로의 길이가 짧을수록 더 험한 길을 의미할 겁니다. 적당한 길을 하나 택해서 올랐습니다. 계단이 많더군요. 등산 중 계단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빠르게 올랐습니다. 그래도 종종 평탄한 구간이 나타나 주는 덕분에 쉬어갈 수도 있었죠. 힘들다는 느낌이 들 때 즈음이면 어김..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 합천영상테마파크 둘러보기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2003년 영화 의 촬영장으로 임시 개장한 뒤,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아 2004년에 정식 개장한 곳입니다. 한국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에요. 오랜 역사와 엄청난 규모에 힘입어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죠. 영화 의 명장면 중 하나인 평양 시가지 전투가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속 수많은 옛 장면들도 이곳과 오버랩이 되실 겁니다. 장동건이 구두닦이 일을 하는 모습, 원빈과 길거리를 거닐던 모습 등이 모두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다른 영화와 드라마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들도 많습니다. 20세기 초 서울역 인근 풍경부터 80년대 서울 소공동 시가지 세트장까지도 이곳에서 볼 수 있죠. 드라마 의 배경 또한 이곳이었어요. 제대로..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문경새재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수안보온천이 있는 그 지역입니다)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사이에 있는 고갯길인데요. 과거 여러 선비와 상인, 여행자가 오고 갔던 현장이기도 합니다. 문경새재는 험준하기로도 유명했습니다. 백두대간 소백산맥에 있는 1017m 높이의 조령산을 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문경새재 고갯길의 최고점 높이는 해발 632m. 그나마 낮은 골짜기로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넘을 수 있었던 셈입니다. 신라가 이곳에서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을 막았다고 하니, 그 험준함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가시나요. 문경새재는 영남대로의 중추인 추풍령, 죽령과 함께 영남과 기호(서울, 경기)를 잇는 중요한 길이었습니다. 고개가 좀 험한 것을 빼면 가장 짧은 거리로 이동할 수 ..

순천 가볼만한곳, 순천드라마촬영장 둘러보기

순천드라마촬영장을 가보셨나요? 2006년에 가장 사랑받았다는 드라마 의 촬영을 위해 만든 촬영용 세트장으로, 60~80년대 풍경을 제대로 고증한 곳이에요. 이후에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에서 만들어졌을 정도로 말이죠. 드라마로는 , 등이 대표적이고, 영화 중에는 , , ,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가수 한수아의 노래 '162'의 뮤직비디오도, 에이프릴의 'MAYDAY' 뮤직비디오도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죠. 한국산 인디 게임인 '노베나 디아볼로스'의 등장하는 배경들도 어쩐지 익숙한데요. 순천 드라마 촬영장의 풍경을 차용해 작중 공간을 묘사했다고 합니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은 시대별로 3개의 마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60년대의 순천 읍내 거리, 70년대의 서울 봉천동 달동네, 그리고 8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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