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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19

홍천 한옥펜션, 고향의봄 후기 (팔봉산 / 오션월드 근처)

뒤로는 팔봉산이 솟았고, 앞으로는 홍천강이 흐르는 입지. ‘고향의봄’은 흔히들 말하는 배산임수 명당에 자리하고 있는 한옥펜션입니다. 예스러운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데요. 강원도 평창 운두령 자락에서 벌목한 소나무를 여러 해에 걸쳐 말린 뒤, 다듬어 낸 목재. 그리고 황토를 이용해 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자연의 기운이 온전히 느껴집니다. 마치 잘 지어진 양반의 집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홍천 한옥펜션 ‘고향의봄’은 한옥의 모티브로 한 건축 양식과 현대 건축물의 편의성을 함께 갖추고 있는 숙소입니다. 원목으로 서까래와 기둥, 여러 가구를 만들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황토로 바닥과 벽을 쌓는 등 자연 친화적인 건축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죠. 자연 고유의 색이 숙소 곳곳에 펼쳐..

사이판 월드리조트,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리조트로 추천

2018년 사이판을 덮친 태풍 탓에 월드리조트가 큰 피해를 보았는데요. 그 뒤로 전반적인 리노베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새로운 인테리어, 워터파크의 재구성 등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리노베이션이 된 사이판 월드리조트에 다녀왔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요. 하나씩 소개합니다. # 캐릭터 룸 리노베이션을 통해 전 객실을 모던한 분위기로 새롭게 꾸몄습니다. 일반 객실도 상당히 깔끔한 모습으로 돌아왔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캐릭터 룸이 생겼다는 겁니다. 일반 객실 대비 1.5배 수준의 넓이를 자랑하는 캐릭터 룸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묵어가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푹신한 매트, 아기 의자와 발판, 뽀로로를 테마로 한 여러 어메니티가 제공됩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

평창 한옥 펜션 추천, 미스터트롯 뽕숭아학당 촬영지 정강원

미스터트롯 멤버들이 김수미와 함께 찾은 뽕숭아학당 촬영지, '정강원'이 요즘 인기다. 미스터트롯의 인기가 한몫을 했겠지만, 무엇보다도 방송 중 뒤로 펼쳐지는 한옥의 정취가 아름다웠기 때문이었을 터. 개인적으로 평창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인 정강원을 이렇게나마 소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정강원은 한식 전문가로 이름이 알려진 조정강 선생이 설립한 전통음식문화체험 공간이다. 조정강 선생의 이력이 참 남다른데, 다름 아닌 중봉 조헌선생의 12대손이라는 것. 조선의 유학자이자 문신이었고,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병장으로도 활약했던 조헌선생은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다. 유서 깊은 집안의 자손이었으니, 그 집안에서 만드는 음식 문화를 접할 기회도 많았으리라. 그렇게 그녀는 중봉가의 음식 문화를 ..

강원도 정선 호텔, 가성비 좋은 하이밸리호텔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해발고도 700m 지점. 평창이 이를 두고 해피 700이라는 슬로건을 선점했지만, 사실 강원도 내에서 해발고도 700m 지점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선도 그중 하나다. 예전엔 석탄 채굴 사업이 흥했던 터라 이곳에도 많은 사람이 살았지만, 요즘은 아니다. 삼척탄좌는 문을 닫았고, 광부들은 떠났으니까. 그래도 여전히 정선은 매력적인 곳이다. 백두대간이 사방을 감싸고 있는 '하늘 아래 첫 동네'이지 않은가. 전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이 여전하고, 병방치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등의 여러 액티비티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겨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스키장도 있고,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도 있다. 함백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장관은 또 어떠한가. 어딜 봐도 절경이다. 정선..

양양 갈천계곡 여름 휴가 숙소, 갈천훼미리리조트

주로 양양을 찾을 땐 바다를 보기 위함이었다. 해안에 서기만 하면, 탁 트인 동해를 바라볼 수 있어서였다. 파도가 시원하게 밀려올 때면, 그 위를 타고 넘나드는 서퍼들의 유려한 움직임도 감상할 수 있고. 가끔 낙산사에 들러 무료로 공양하는 국수를 한 그릇 받아 먹는 것도 나름대로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등 뒤로 백두대간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산과 산이 솟은 그 사이로 아름다운 계곡이 흐른다는 사실도 마찬가지고. 양양 남대천을 따라 쭉 거슬러 올라가 보기로 했다. 후천을 지나 갈천계곡까지. 그 끄트머리에 갈천훼미리리조트가 있었다. 방태산과 오대산 사이, 그 골짜기 중 하나에 자리하고 있는 갈천훼미리리조트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에게 자연을 즐기기에 좋은 숙소로 알려진 곳..

강원도 홍천 숙소 추천 - 한옥 펜션, 고향의봄 단현센터 그리고 알파카월드

뒤에서는 팔봉산이, 앞에서는 홍천강이 감싸고 돈다. 배산임수가 이런 건가 싶다. 그래, 흔히 말하는 명당 그거다. 한옥펜션 '고향의봄'을 처음 찾았을 때 왠지 모르게 포근한 느낌이 든 건 이 지형 덕분이 아닐까 싶었다. 고풍스러운 외관은 마치 고궁의 한 전각을 보는 듯했다. 고향의봄 펜션은 전통적인 한옥 건축 양식을 토대로, 현대 건축물의 편의성을 갖춘 숙소다. 원목으로 서까래와 기둥을 만들었는데, 강원도 평창군 운두령에서 자란 소나무를 벌목, 여러 해 말려 다듬은 목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바닥과 벽면은 황토로 가득 채웠다니, 자연의 기운이 오롯이 느껴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채광창 너머로는 초록빛 숲과 푸른 하늘이 들어왔다. 탁 트인 채광창 덕분에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햇볕을 누리기에도 적당했다...

삼척 비올때 가볼만한곳 환선굴, 여름휴가로 이보다 더 시원한 곳이 있을까

"우리, 내일 아침에는 일찍 나가는 게 어때. 출근 시간은 피해야 해." 내가 삼척 여행 두 번째 날의 일정을 이야기하자, 친구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삼척도 출근 시간에는 차가 많이 막히는 편이야?" 내가 답했다. "당연하지. 여기도 엄연히 도시라고. 아침저녁으로 7번 국도가 얼마나 북적이는데." 친구는 그 말을 믿었고, 알람을 아침 6시에 맞추겠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어수선을 떨다가 겨우 숙소를 나섰다. 러시아워 같은 건 없었고, 친구가 투덜거렸다. "교통체증은 무슨, 산속이구만." 7번 국도를 벗어나자, 도로는 좁아졌다. 길은 굽이굽이 산속으로 이어졌다. 점점 안개가 자욱해졌다. 전날 밤에 비가 많이 내린 탓이었다. 신선이 산다더니. 진짜 그렇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

울산 데이트 코스, 한여름에도 시원했던 대왕암공원 산책

울산을 지나고 있을 때, 문득 떠올랐던 곳이 있다. 대왕암공원이다. 10년 전의 추억이 머리를 스친 것도 찰나, 나는 해가 저물어갈 무렵이 다 되어서야 대왕암공원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오랜만에 바다를 만나고 싶었기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다.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들어가 보기는 해야지. 다행인가. 입구부터는 조금 괜찮아졌다. 숲이 바람을 막아줘서 그런 듯했다. 걸음을 슬쩍 늦추고, 일요일 늦은 오후의 한가로운 분위기를 즐기기로 했다. 산책로는 동백과 벚나무로 가득했다. 그래, 그때는 봄이었지. 동백으로 가득했던, 벚꽃으로 화사했던 그 날의 그 길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지금껏 갖고 있던 소중한 추억이어서. 그 흔적을 따라 천천히 들어섰다. 입구를 지나 조금 ..

경남 함양 가볼만한곳,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숲 상림공원 나들이

광주에서 볼일을 마친 뒤, 부산으로 넘어가는 길이었다. 거리가 꽤 있었고, 운전만 하다가 하루를 보내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래, 또 날씨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광주와 부산 사이 어딘가에 있는 곳 중에서 들를 만한 지역이 있는지 살폈다. 함양이 괜찮아 보였다. 상림공원이라는 게 있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인공 숲이라는 사실도 함께 알아냈다. 마침 찌뿌둥하기도 했던 터라, 함양 상림공원에서 잠시 산책을 즐겨보기로 했다. 상림공원 근처에 도착하자, 울창한 숲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라 시대에 만든 거라니, 그 어마어마한 역사가 숲의 표정에 고스란히 투영되는 듯했다. 아무리 봐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숲 같은데, 왜 '인공'숲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걸까. 의아했다..

7번 국도 경주 여행,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양남주상절리

특별한 일이 없다면, 경주 양남주상절리에 자주 찾아가는 편이다. 걷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풍경이 매력적이라는 게 더 큰 이유다. 경주가 신라의 수도로만 알려진 탓에, 이런 풍경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게 아쉬울 정도다. 왕복 3km 남짓의 산책로를 따라 탁 트인 바다가,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 모든 걸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카페도, 전망대도 있다. 양남주상절리를 찾았다. 또 찾은 거다. 강원도부터 울산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도중, 시간이 남아 방문하기로 한 것. 콧바람을 쐬기에 이보다 더 좋은 핑계는 없었다. 주상절리. 그렇다. 주상절리는 제주도 여행에서나 들을 수 있는 단어가 아닌가. 기둥 모양으로 솟은 검은 바위들, 그 모습이 꽤 이색적이어서 많은 여행자가 흥미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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