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산책하기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이에요. 충주 쪽에서는 연풍새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어차피 조령산을 넘는 하나의 길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문경새재는 과거를 보기 위한 선비들이 오가는 길이었는데요. 이른바 ‘과거길’이라고 불리는 길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조령은 그리 넘기 쉬운 고갯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왜 다들 이 길을 넘으려고 했던 걸까요. 바로 문경의 지명 때문입니다. 문경이라는 이름은 ‘경사스러운 소식이 들린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추풍령을 밟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선비들은 이 길을 택했던 겁니다. 지금도 조령 제1관문부터 제3관문까지 문경새재 과거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옛 길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