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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랩소디 추천 맛집, 속초 함흥냉면옥

우리가 흔히 아는 함흥냉면은 북한의 함흥 지역에서 만들어 먹던 회국수가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초기에 함흥에서는 개마고원에서 재배한 감자를 가공해 감자 전분으로 생산하는 공업이 발달했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감자 녹말을 이용한 국수 요리가 흔해졌다고 한다. 회국수는 감자 녹말로 만든 면에 가자미회와 매콤한 양념 등을 올려 버무린 것. 6.25전쟁 중 함흥 지역에서 일어난 흥남철수 때 그 지역에 살았던 주민들이 많이 내려왔다. 그들은 부산에 모여 살다가 흩어졌고, 더러는 서울에, 더러는 속초나 고성에 자리를 잡았다. 고향과 가깝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들은 각자 자리를 잡은 곳에서 고향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을 팔기 시작했다. 당연히 생계를 위함이었다. 공교롭게도 서울의 오장동, 속초, 그리고 부산..

Foodholic 2022.04.11

포천 가볼만한곳, 한탄강 하늘다리 그리고 비둘기낭폭포

경기도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길이만 해도 200m, 폭은 2m에 달하는 규모로 한탄강 위 50m 상공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성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1,500여 명이 한꺼번에 올라가도 멀쩡할 정도로 튼튼하게 설계된 관광용 다리. 최근 전국 각지에 비슷한 종류의 다리가 많이 생기고 있긴 한데, 한탄강 하늘다리만큼은 꼭 한 번쯤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탄강 특유의 절경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으니 말이다. 한탄강은 한반도 중서부의 화산 지대를 관통하는 강이다. 강원도 북부(북한 지역)에서 발원해 철원과 연천, 포천을 지나 임진강과 하나가 되는 강인데, 화산 활동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곳곳에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탄강 하늘다리와 비둘기낭폭포가 있는 이곳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주차장..

서울 안양천 벚꽃, 어디에서 봐야 좋을까

대학 시절이었다. 중간고사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 거다. 집중도 잘 안 되는데 마침 바깥엔 벚꽃이 만발이었다. 하필 캠퍼스에도 벚꽃이 수두룩했다. 벚꽃과 중간고사 직전 특유의 묘한 우울감으로 뒤섞인 학교에서는 도저히 공부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대여섯 시간 정도 공부할 자료를 가방에 욱여넣고는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안양천. 의외로 공부가 잘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 과목에서 무슨 점수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벚꽃이 가득한 안양천을 즐겨보자. 1호선 구일역에 내리면 곧장 안양천으로 갈 수 있다. 안양천 정비사업 이후 상당히 깔끔해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요즘에는 공터에 꽃을 심어서 더욱더 예쁜 봄날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쪽 둑방길 위로 왕벚나무를 가로수처럼..

서울 종로 벚꽃 명소, 정독도서관 벚꽃 나들이 (삼청동 주차장, 이용시간 정보)

정독도서관에서 공부한 적이 있었다. 볕이 잘 드는 이곳은 공부하기에도, 잠깐 쉬어가기에도 좋은 도서관이었다. 대문 바깥에 한강 이북 최고의 핫플레이스인 삼청동 골목이 있는데도 정독도서관은 딴 세상처럼 느껴지기만 했다. 그만큼 멋진 도서관이었다. 정독도서관은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관리하는 공공도서관이다. 서울시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들어가서 책을 열람할 수 있고, 공부할 수도 있다. 건물이 꽤 오래되었는데, 원래는 경기고등학교가 있던 곳이어서 그렇다. 1977년 경기고등학교를 이전하고 이곳을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동문회의 반대로 건물을 존치시키기로 했다고. 이후 개보수 과정을 거쳐 지금의 정독도서관이 되었다. 정독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이들에게는 다른 세상이 바로 앞 공원에서 펼쳐진다. 정독도서관은 벚꽃 명..

덕수궁 벚꽃, 야간 개장까지 챙기세요

경복궁 야간 관람 프로그램에 예약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아쉬워할 이유가 없다. 서울시청 앞에 있는 대한제국의 법궁, 덕수궁은 일년 내내 야간 개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궁궐이니까. 심지어 벚꽃이 만발하는 요즘이라면 더욱더 아름다운 고궁의 밤 풍경을 만나볼 수 있을 거다. 사실 덕수궁은 가을철 단풍 명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궁궐 경내도 그렇거니와, 돌담길을 따라 이어지는 은행나무 또한 아름답다. 그러나 덕수궁 내에서 아름다운 봄 풍경을 만난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사실 덕수궁의 진가는 봄에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착각에 빠질지도 모른다. 현재 수리 중인 대한문을 지나자마자 어마어마한 크기의 벚나무가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다. 너무 커서 인증샷을 찍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 크기만으로도 압도를..

서울 봄나들이 경복궁 벚꽃, 어디에 있을까

조선의 상징, 조선의 법궁, 한양의 중심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유적지. 경복궁의 봄은 아름답기만 하다. 겨우내 휑하기만 했을 화단에는 초록의 새싹이 움트고, 나뭇가지 끝자락에는 여지없이 꽃망울이 맺힌다. 연파랑의 하늘과 새하얀 구름, 궁궐 뒤로 솟아난 북악산의 자태는 정말이지 이곳이 완벽한 입지가 아니었을까 싶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봄. 봄마다 경복궁을 찾는 이유가 있다.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경복궁에는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왕벚나무’보다 다른 나무가 더욱더 사랑을 받고 있는데, 수양벚나무다. 길게 늘어뜨린 가지에 피어나는 벚꽃은 경복궁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모습을 선보인다. 흔히 수양벚나무라고 알고 있는 이 나무는 처진개벚나무..

걷기 좋은 숲길 추천 :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 /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 충북 괴산 / 산막이옛길 산 넘고 물을 건넌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 충북 괴산 산골짜기에 그런 마을이 있다. 사방에 솟은 산이 마을을 감싸 안은 것은 물론이고, 그 사이로 아름다운 강이 흐른다. 산막이마을이다. 오지 중에서도 가장 오지였다는 산막이마을은 주민들이 산길을 뚫고, 강을 건너야 다른 지역과 교류할 수 있었단다. 그마저도 댐이 생기면서는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었다고. 산막이마을 사람들이 오갔던 옛길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도로가 닦였기 때문이다. 대신 그 옛길을 새롭게 단장했다. 괴산호와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산막이옛길’이다. 아름다운 풍경이 이 길 위에 오롯이 그려져 있다. 산막이옛길은 험하지도, 평범하지도 않다. 곳곳에 전망대나 흔들다리, 혹은 소소한 ..

양산 가볼만한곳 통도사 무풍한송길 걷기 좋아요

경남 양산의 통도사는 국내 3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찰 경내가 무척 아름답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봄철에는 특히 더 그렇다. 홍매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통도사의 입구에서 시작하는 소나무 숲길이 가장 마음에 든다. 무풍한송길이다. 통도사 무풍한송길에는 100년에서 20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소나무들이 양옆으로 길게 도열해 있다. 말 그대로 장관이다. 속세를 벗어나 신선의 세계로, 부처의 세계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길이다. 산림청과 유한킴벌리, 사단법인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주최하는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2018년)’에서 대상(생명상)을 받은 길이다.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다. 무풍한송길은 누구나 쉽게 거닐어볼 수 있는 길이다...

평창 여행,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상원사 그리고 선재길

오대산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사찰. 월정사로 들어서는 길목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숲길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훌륭하다. 아름드리 전나무가 끝없이 펼쳐지는 이곳은 이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마치 비밀의 숲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기분 탓인가.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사시사철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숲길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특히 가을과 겨울의 풍경이 볼 만한데, 단풍과 눈꽃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어서다. 몇 번이고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찾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뭐, 가을과 겨울이 아니어도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언제나 아름답다. 길은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약 1km 걸쳐 이어지는데, 오대천 건너편으로 조성된 선재길과 엮어서 한 바퀴 산책을 즐기..

산린이 등산, 이번에는 수리산둘레길 완주

계절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점점 봄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작년에 찍었던 사진을 꺼내 왔습니다. 수리산의 봄날이 머지않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군포 수리산, 정말 걷기 좋은 산이거든요. 수리산 둘레길 따라 걸었던 코스를 소개합니다. 수리산둘레길 전체 구간은 15km가 넘습니다. 큰마음을 먹어야 걸을 수 있는 수준이에요. 용기를 내서 하루를 통으로 잡고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리산둘레길은 산본을 감싸고 있는 수리산과 그 주변에 솟은 작은 산의 오솔길을 연결한 길입니다. 군포시청 인근에서 출발해 도로변을 따라 어느 정도 걸어간 뒤, 수리산 중턱까지 오르는 등산로 고비까지만 넘기면 내내 완만한 숲속 산책로가 펼쳐집니다. 곳곳에 진출입로나 갈림길이 많아요. 일부 구간을 선택해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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