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이 없다면, 경주 양남주상절리에 자주 찾아가는 편이다. 걷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풍경이 매력적이라는 게 더 큰 이유다. 경주가 신라의 수도로만 알려진 탓에, 이런 풍경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게 아쉬울 정도다. 왕복 3km 남짓의 산책로를 따라 탁 트인 바다가,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 모든 걸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카페도, 전망대도 있다. 양남주상절리를 찾았다. 또 찾은 거다. 강원도부터 울산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도중, 시간이 남아 방문하기로 한 것. 콧바람을 쐬기에 이보다 더 좋은 핑계는 없었다. 주상절리. 그렇다. 주상절리는 제주도 여행에서나 들을 수 있는 단어가 아닌가. 기둥 모양으로 솟은 검은 바위들, 그 모습이 꽤 이색적이어서 많은 여행자가 흥미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