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r's LIFE/KOREA

남해 여행, 호캉스 추천 - 아난티 남해 이터널저니

AlanKIM 2020. 8.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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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가득한 공간에 들어설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눈길을 끄는 제목의 책을 보면 스르륵 훑어보는 것도, 평소 궁금했던 분야를 살펴볼 수도 있으니까. 인터넷만큼 빠른 아니어도 세상의 이야기를 깊게, 조곤조곤 말해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인쇄 공장에서 나온 특유의 종이 냄새는 정말이지 마약 같아서, 서점에 때마다 책을 그렇게 사게 만든다.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읽지도 못하면서. 

 

 

벌써 여러 차례 남해를 찾았다. 올해 여름에도 그랬다. 남해를 좋아해서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나치게 북적이지 않고(이제는 그렇지 않은 같기도 하지만), 어딜 가나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져 있으니까. 오고 가기에는 멀어도, 남해에 있는 시간만큼은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질 수가 없다. 마음에 드는 공간이 하나씩 생기고 있기까지 해서 당분간 남해를 향한 애정은 이어질 듯하다. 

 

 

아난티 남해 리조트 내에도 번이나 머물고픈 공간이 생겼다. 이터널저니다. 아난티 브랜드 내에 하나씩 들어서고 있는 이터널저니는 서적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다. 그러잖아도 조용한 아난티 남해에 이런 공간이 생겼다니, 책에 빠져서 며칠 보낼 있는 북캉스의 새로운 성지가 두둥등장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였다. 다른 아난티 리조트에도 이터널저니가 있지만, 남해처럼 숨어있기 좋은 곳에서 책에 파묻히는 편이 매력적이니까.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이용하는 가능하단다. 

 

 

서점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숍과 레스토랑 등을 함께 구성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한쪽 구석에 설치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서점이 시끄러운 아니다. 레스토랑은 1층에, 서점은 2층에 있다. 놀이방은 애써 찾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구석에 자리하고 있고. 

 

 

조용한 공간, 넓은 간격으로 놓인 테이블, 큼지막한 창은 한껏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햇볕이 자연스럽게 내려앉으며, 따스한 느낌마저 든다. 너머로는 수영장이 있고, 뒤로는 남해의 자연이 펼쳐진다. 감성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내는 마음에 든다.

 

 

서적 분류는 방문객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듯하다. 마음에 드는 테마를 하나 골라서 파고드는 것도 재미있다. 파트마다 취향이 확실한 누군가의 서재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만 같다. 허술한 큐레이션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이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책들도 여럿 소개하고 있다. 이터널저니 큐레이터의 안목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라이프스타일숍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쉽다.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만들었다는 제품들이 특히 눈에 띈다.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여행과 관련된 아이템들도 찾아볼 있다. ‘영원한 여행 걸맞은 구성이다.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공간. 

 

 

아난티 브랜드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브런치로 한가한 오후를 즐겨보는 것도 놓칠 없다. 파스타나 피자, 스페인 요리 등을 내는데 수준급이다.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Life is a journey, not a destination.” 미국의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이다. 

 

 

 

/ 아난티 남해 이터널저니 /

- 위치: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1179번길 40-109

- 전화번호: 055-860-0688

- 운영시간: 10:00~22:00 /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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