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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90

초등학교 체험학습 추천, 충북 음성 한독의약박물관

독일의 대형 제약회사 훽스트의 건물 앞에 웬 낯선 동양인 한 명이 주저앉은 채 입구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며칠 동안이나 말이죠. 그냥 무시해버리려고 했던 훽스트 측에서는 결국 문을 열어주게 됩니다. 안으로 들어온 동양인은 제약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죠. 더 놀라운 건 훽스트의 태도였어요. 이들은 먼 나라에서 건너 온 낯선 동양인을 돕기로 합니다. 동양인의 끈질긴 태도와 정성에 감동한 거예요. 6.25 전쟁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의 일이었습니다. 한독약품공업주식회사, 지금의 한독은 김신권 창업주와 훽스트 사와의 합작으로 설립된 기업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외국계 기업과의 합작 회사였어요. 아프고 다친 사람들이 돈이 없다는 이유때문에 무엇 하나 제대로 해보..

제주도 여행지 추천, 유민미술관 - 아르누보와 안도 다다오의 조화 (feat. 글라스하우스 민트레스토랑)

드넓은 대자연이 펼쳐져 있을 것만 같은 제주에는 은근히 매력적인 건축물이 많습니다. 제주의 자연에 이끌려 온 이들이, 제주의 감성을 오롯이 담아 설계한 건축물이죠. 동쪽 끝,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서 있는 유민미술관이 대표적입니다. 어떤 곳인지 소개할게요. 똑바로 뻗은 직선이 정돈된 듯 이어지다가도, 과감히 매력을 발산하며 솟아오릅니다. 직선은 제주의 돌과 만나 벽을 이루고, 폭포수를 만들고, 멋진 미술 작품을 선보이기도 해요. 초록빛 유리는 여기서부터 색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안도 다다오의 대표작, 유민미술관의 첫인상이에요. 내부로 들어서면 고요한 공기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바로 담 너머에 제주 동부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이 있음에도 이곳은 전혀 다..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하기 좋은, 1박 2일 남해 여행 코스 추천

1. 이순신 순국공원 명량해전에서 순국한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공간이에요. 이순신 장군의 유해를 옮겼던 곳은 멋진 산책로가 되었고, 해변에는 전통 한옥 건축물로 꾸며진 공간도 있어요. 소나무와 동백으로 가득한 숲길을 산책하고, 잔잔한 바다도 즐길 수 있습니다. 📍경남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 841 2. 아난티 남해 | 이터널저니 아난티 남해 리조트 내에 있는 이터널저니는 꽤 매력적인 분위기의 서점이에요. 책을 좋아한다면 이곳에 들러 서점 구경을 하기를 추천해요. 1층에서는 커피 등 음료, 브런치 등을 즐길 수도 있어요. 📍경남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1179번길 40-109 3. 다랭이마을 다랭이마을은 남해에서 유명한 여행지 중 한 곳이에요. 사람이 많긴 하지만, 꽤 넓어서 북적이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요즘 ..

세종 가볼만한곳 데이트 코스로 추천하는 세종호수공원

세종 한가운데 자리한 세종호수공원은 도시 계획부터 중점적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드넓은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빙 둘러 이어지는 산책로는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탁 트인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 곳곳에 쉼터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해 언제 방문해도 좋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다.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서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세종호수공원의 인공호수는 전국 최대 규모다. 댐으로 인해 생겨난 것들은 제외하면 말이다. 호수 규모만 해도 32만 2,800㎡, 담수량은 50만 8천 톤에 달한다. 평균 수심은 1.5m 정도란다. 세종호수공원의 전체 면적이 70만 5,768㎡이니, 그중 절반가량이 호수인 셈이다. ‘호수공원’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일산호수공원보다도 크다. 전국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 주변으로..

평창 여행코스 추천, 대관령삼양목장 - 편배기 - 대관령엘도라도펜션

겨울이 끝난 것 같아도, 아직 평창은 춥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계절인데, 이렇게 끝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웠다. 평창으로 향했다. 그저 좋아하는 공간을 거닐어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평온하게 쉬고 싶었다. 그러기에는 대관령이 제격이었다. # 대관령삼양목장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삼양목장. 겨울에 대관령을 여행하려면, 목장 하나쯤은 리스트에 넣어두는 게 당연했다. 차가운 바람을, 탁 트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 그중에서도 제일 즐겨 찾는 곳이 삼양목장이다. 가장 다양한 그림을 품고 있는 곳이라서다. 197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대관령의 목장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바로 삼양목장이다. 삼양식품이 1972년에 조성한 공간으로, 국민에게 질 좋은 음식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로 직접 소를 기르기로..

3월 평창 가볼만한곳, 비엔나인형박물관 그리고 브런치 맛집 달콤한게으름

평창을 눈으로 뒤덮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중이다. 평창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겨울이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지만, 매일 조금씩 따스해지는 날씨를 즐기고 있기도 하다. 봄을 맞아 평창에도 온기가 감돈다. 여행하기 딱 좋은 날들이라는 뜻. 평창으로 감성 여행을 떠나보자. 곳곳에 새롭게 문을 연, 감성 터지는 공간들이 있으니까. 평창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골라 소개한다. # 비엔나인형박물관 알펜시아리조트 옆 티롤빌리지는 오스트리아를 모티브로 꾸민 공간이다. 많은 상가가 입점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비엔나인형박물관은 정말이지 인형과 피규어 수집가 사이에서는 최고의 공간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아이언맨이나 헐크, 스타워즈,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알라딘, 백설공주 등등 세..

강원도 철원 여행, 고석정 / 노동당사 / 숙소 썬레저텔

강원도 평강 추가령곡에서 솟아오른 물이 주변의 여러 물줄기를 받아낸 뒤, 바다를 찾아 달리기 시작한다. 한탄강이다. 강은 좁고도 깊은 협곡 사이를 치고 나아가기도, 높이 솟은 섬인 고석정을 감싸고 돌기도 한다. 그 절경이 어찌나 유명했는지 신라의 진평왕도, 고려의 충숙왕도 이곳을 찾았단다. 임꺽정의 은신처도 이곳이었다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일까. 지금도 국민관광지로 조성되어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석정 국민관광지 근처에 여러 숙소가 모여 있다. '썬레저텔'도 그중 하나다. 입구에 '사단법인 국제미술작가협회 철원지부'라는 현판을 매달고 있는 이곳에는 객실이며 복도까지도 미술 작품이 가득하다. 한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화가들의 작품이다. 고석정이 자아내는 절경 또한 하나의 작품과 다름..

강원도 정선 호텔, 가성비 좋은 하이밸리호텔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해발고도 700m 지점. 평창이 이를 두고 해피 700이라는 슬로건을 선점했지만, 사실 강원도 내에서 해발고도 700m 지점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선도 그중 하나다. 예전엔 석탄 채굴 사업이 흥했던 터라 이곳에도 많은 사람이 살았지만, 요즘은 아니다. 삼척탄좌는 문을 닫았고, 광부들은 떠났으니까. 그래도 여전히 정선은 매력적인 곳이다. 백두대간이 사방을 감싸고 있는 '하늘 아래 첫 동네'이지 않은가. 전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이 여전하고, 병방치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등의 여러 액티비티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겨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스키장도 있고,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도 있다. 함백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장관은 또 어떠한가. 어딜 봐도 절경이다. 정선..

양양 갈천계곡 여름 휴가 숙소, 갈천훼미리리조트

주로 양양을 찾을 땐 바다를 보기 위함이었다. 해안에 서기만 하면, 탁 트인 동해를 바라볼 수 있어서였다. 파도가 시원하게 밀려올 때면, 그 위를 타고 넘나드는 서퍼들의 유려한 움직임도 감상할 수 있고. 가끔 낙산사에 들러 무료로 공양하는 국수를 한 그릇 받아 먹는 것도 나름대로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등 뒤로 백두대간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산과 산이 솟은 그 사이로 아름다운 계곡이 흐른다는 사실도 마찬가지고. 양양 남대천을 따라 쭉 거슬러 올라가 보기로 했다. 후천을 지나 갈천계곡까지. 그 끄트머리에 갈천훼미리리조트가 있었다. 방태산과 오대산 사이, 그 골짜기 중 하나에 자리하고 있는 갈천훼미리리조트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에게 자연을 즐기기에 좋은 숙소로 알려진 곳..

삼척 비올때 가볼만한곳 환선굴, 여름휴가로 이보다 더 시원한 곳이 있을까

"우리, 내일 아침에는 일찍 나가는 게 어때. 출근 시간은 피해야 해." 내가 삼척 여행 두 번째 날의 일정을 이야기하자, 친구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삼척도 출근 시간에는 차가 많이 막히는 편이야?" 내가 답했다. "당연하지. 여기도 엄연히 도시라고. 아침저녁으로 7번 국도가 얼마나 북적이는데." 친구는 그 말을 믿었고, 알람을 아침 6시에 맞추겠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어수선을 떨다가 겨우 숙소를 나섰다. 러시아워 같은 건 없었고, 친구가 투덜거렸다. "교통체증은 무슨, 산속이구만." 7번 국도를 벗어나자, 도로는 좁아졌다. 길은 굽이굽이 산속으로 이어졌다. 점점 안개가 자욱해졌다. 전날 밤에 비가 많이 내린 탓이었다. 신선이 산다더니. 진짜 그렇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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