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강 추가령곡에서 솟아오른 물이 주변의 여러 물줄기를 받아낸 뒤, 바다를 찾아 달리기 시작한다. 한탄강이다. 강은 좁고도 깊은 협곡 사이를 치고 나아가기도, 높이 솟은 섬인 고석정을 감싸고 돌기도 한다. 그 절경이 어찌나 유명했는지 신라의 진평왕도, 고려의 충숙왕도 이곳을 찾았단다. 임꺽정의 은신처도 이곳이었다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일까. 지금도 국민관광지로 조성되어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석정 국민관광지 근처에 여러 숙소가 모여 있다. '썬레저텔'도 그중 하나다. 입구에 '사단법인 국제미술작가협회 철원지부'라는 현판을 매달고 있는 이곳에는 객실이며 복도까지도 미술 작품이 가득하다. 한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화가들의 작품이다. 고석정이 자아내는 절경 또한 하나의 작품과 다름없으니, 숙소는 물론이고 주변까지 엮으면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인 셈이다.
간단한 취사까지 가능한 가족실, 깔끔한 공간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양실, 바닥에 이불을 깔아서 지낼 수 있는 한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두고, 그와 어울리는 작품을 걸어 투숙객을 맞이한다. 화목보일러를 활용해 전 객실에 따끈한 온기를 불어넣는데, 전통 온돌과 유사한 느낌이다.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단골 중에서도 이 온돌을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단다.
# 썬레저텔 정보
- 주소: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31-1 썬레저텔
- 전화번호: 033-456-2120
- 숙박요금: 2인실 온돌(한실) 50,000~80,000원, 4인실 온돌(한실) 60,000~90,000원, 2인실 침대(양실) 50,000~80,000원, 4인 가족실 130,000원
- 체크인: 14:00~23:00
- 체크아웃: 12:00
# 고석정
한탄강 유역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지역이다. 50만~1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이 분화하면서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지며 곳곳에 만든 화산 지형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탄강 줄기에 자리하고 있는 고석정 역시 주요 지질 명소 중 하나다. 지하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굳어지며 화강암이 되었고, 주변을 감싸고 있던 퇴적암과 현무암이 풍화와 침식 작용으로 인해 사라지며 드러난 바위가 고석정이다.
굽어지는 한탄강 물줄기가 자연이 만든 협곡 사이로 흐르며 고석정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예부터 유명했다. 일화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이나 고려 충숙왕이 이곳을 찾아 그 절경을 감상했을 정도였단다. 의적으로 알려진 임꺽정의 은신처가 이곳에 있었다는 설도 전해지는 등 여러 이야기가 이곳에 흐르고 있다.
- 위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 (고석정국민관광지)
# 노동당사
6·25전쟁 전인 1946년 초, 이 일대가 북한 땅이었을 때 철원군 조선노동당이 지은 건축물이다. 러시아 건축 스타일의 건물로, 지상 3층 규모의 무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2층과 3층이 무너지며 현재는 대략적인 형태와 일부 골조만 남아 있는 상태다. 광복 이후부터 6·25전쟁이 일어날 때까지 반공 활동을 했던 이들이 끌려와 갖은 고초를 겪었던 곳이다. 전쟁 중 피격을 당한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기도 하다. 외벽 곳곳에서 총알과 포탄 자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해를 꿈꾸며’ 뮤직비디오를 이곳에서 촬영하며 재조명된 이후, 철원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자리하고 있다.
- 위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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