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r's LIFE/KOREA

양산 가볼만한곳 통도사 무풍한송길 걷기 좋아요

AlanKIM 2022. 4. 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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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의 통도사는 국내 3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찰 경내가 무척 아름답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봄철에는 특히 더 그렇다. 홍매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통도사의 입구에서 시작하는 소나무 숲길이 가장 마음에 든다. 무풍한송길이다. 

 


통도사 무풍한송길에는 100년에서 20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소나무들이 양옆으로 길게 도열해 있다. 말 그대로 장관이다. 속세를 벗어나 신선의 세계로, 부처의 세계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길이다. 산림청과 유한킴벌리, 사단법인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주최하는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2018년)’에서 대상(생명상)을 받은 길이다.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다. 

 


무풍한송길은 누구나 쉽게 거닐어볼 수 있는 길이다. 통도사 산채문화거리 앞 입장료를 받는 입구 ‘영축산문’부터 경내까지 약 1km 길이의 산책로가 이어진다. 그냥 생긴 길이 아니다. 흙을 다지고 돌부리를 제거해 평탄한 길을 만들었단다. 곳곳에 쉬어갈 만한 정자와 벤치도 설치해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옆으로 흐르는 양산천은 발걸음을 한결 더 경쾌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양산천이 은은한 안개를 만들어주는 봄, 가을 시즌에는 더욱더 몽환적인 풍경을 만나볼 수도 있을 것이다. 

 


통도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하다. ‘한국의 산지승원’에 포함되어 등록되어 있다. 신라 시대에 창건해 오늘날까지 내려오는, 유서 깊은 천년고찰이다. 괜히 국내 3대 사찰 중 하나로 불리는 것이 아니다. 오죽하면 통도사가 자리하고 있는 산 이름이 ‘영축산’일까. 영축산은 부처가 설법했던 인도 마가다국 왕사성에 있는 영축산과 비슷한 형상이란다. 그만큼 중요하게 여겼던 사찰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통도사는 불교 계율의 근본 도량이었고, 신라의 승단을 체계화하는 중심지이기도 했다. 

 

 


대웅전 뒤에 있는 ‘금강계단’은 자장법사와 선덕여왕이 만들고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한 곳이다. 동쪽에는 대웅전이라는 현판이 달려 있지만, 서쪽에는 대방광전, 북쪽에는 적멸보궁이라고 쓰인 현판이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강계단 쪽으로는 문을 열어둔다. 부처의 모습을 재현한 불상은 이곳에 없다. 부처 자신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사찰 경내에 볼거리가 많다. 국보 제290호인 대웅전과 금강계단, 보물 21점, 지방유형문화재 46점 등을 포함해 약 3만여 점의 문화재를 통도사가 소장하고 있다. 거의 하나의 박물관 수준이다. 더 자세히 둘러보자. 그 역사와 전통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사찰 입구에 있는 성보박물관에서 통도사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 위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 전화번호: 055-382-7182
- 입장요금: 성인 3,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 주차요금: 17인승 미만 2,000원, 17인승부터 3,500원 (입구에 주차 후 걸어 들어가면 무료 주차 가능)
- 개방 시간: 08:3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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