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r's LIFE/KOREA

덕수궁 벚꽃, 야간 개장까지 챙기세요

AlanKIM 2022. 4. 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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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야간 관람 프로그램에 예약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아쉬워할 이유가 없다. 서울시청 앞에 있는 대한제국의 법궁, 덕수궁은 일년 내내 야간 개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궁궐이니까. 심지어 벚꽃이 만발하는 요즘이라면 더욱더 아름다운 고궁의 밤 풍경을 만나볼 수 있을 거다. 

 


사실 덕수궁은 가을철 단풍 명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궁궐 경내도 그렇거니와, 돌담길을 따라 이어지는 은행나무 또한 아름답다. 그러나 덕수궁 내에서 아름다운 봄 풍경을 만난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사실 덕수궁의 진가는 봄에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착각에 빠질지도 모른다. 

 


현재 수리 중인 대한문을 지나자마자 어마어마한 크기의 벚나무가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다. 너무 커서 인증샷을 찍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 크기만으로도 압도를 당하기에는 충분하다. 여러분의 인증샷을 위해 크기가 작은 벚나무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른바 수양벚나무라고도 부르는 처진개벚나무 또한 덕수궁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어우러진다. 처진개벚나무 중 큰 녀석은 석조전 분수대 옆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단언컨대 봄을 맞은 덕수궁에서 가장 멋진 포토존이지 않을까 싶다. 줄 서서 사진을 찍어가는 덕수궁 최고의 포토존이다. 

 


덕수궁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건축물이 지어진 곳인데, 그래서인지 대한제국 시기의 감성이 오롯이 느껴지기도 한다. 벚꽃과 어우러지는 석조전의 풍경을 여유롭게 느껴보기를 바란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으로 쓰이는 건물 계단에 걸터 앉아 궁궐의 봄꽃 향연을 만나보는 것도 좋다. 

 


밤이 되면 덕수궁의 봄꽃은 더욱더 화려해진다. 1900년대 초반을 연상케하는 분위기는 다른 궁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천천히, 구석구석 둘러보자. 경복궁 야간 관람처럼 일부만 개방하는 게 아니니까. 분명 멋진 곳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다. 

 


코로나19로 인해 관람이 중단되었던 석조전이 다시 문을 열었다. 예전처럼 1,2층 전시실은 예약 관람객에 한해 개방되고 있다. 관심이 있다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시도해보자. 워낙 인기가 많아 빈 자리가 잘 없다는 게 함정이지만 말이다. 



- 위치: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 관람요금: 만25세~만64세 1,000원
- 관람시간: 09:00~21:00 (입장 마감 20: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주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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