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정말이지 다이내믹했다. 폭우와 함께 시작했던 여행은 맑은 하늘에 웃기도, 다시 흐려지는 하늘에 울기도 했다. 날씨는 우리의 목적지도 여러 번 바꿔댔다. 다행히 죽서루를 찾을 때는 날씨가 좋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날씨 얘기만 계속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날씨였다. 죽서루는 관동팔경 중 하나다. 고려 때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단다. 고려 때부터 여러 문헌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을 이유로 꼽는다. 어디 그뿐인가. 옛 관동 지방, 동해안과 접하고 있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여덟 곳의 명승지를 아우르는 관동팔경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삼척의 명소이니,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웠다. 통천 총석정, 고성 청간정, 고성 삼일포, 양양 낙산사, 강릉 경포대, 울진 망양정, 울진 월송정 등이 그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