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난 것 같아도, 아직 평창은 춥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계절인데, 이렇게 끝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웠다. 평창으로 향했다. 그저 좋아하는 공간을 거닐어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평온하게 쉬고 싶었다. 그러기에는 대관령이 제격이었다. # 대관령삼양목장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삼양목장. 겨울에 대관령을 여행하려면, 목장 하나쯤은 리스트에 넣어두는 게 당연했다. 차가운 바람을, 탁 트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 그중에서도 제일 즐겨 찾는 곳이 삼양목장이다. 가장 다양한 그림을 품고 있는 곳이라서다. 197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대관령의 목장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바로 삼양목장이다. 삼양식품이 1972년에 조성한 공간으로, 국민에게 질 좋은 음식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로 직접 소를 기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