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담양에 들렀다가, 시간이 남아서 죽녹원을 산책하기로 했다. 오랜만이다. 이번에는 후문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후문은 처음이다. 사람들도 이쪽 입구는 잘 모르는 것인지, 고요했다. 평일 오후이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후문 쪽으로는 넓은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다. 자가용으로 담양에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정문보다야 이쪽이 훨씬 더 접근성이 좋았다. 물론 죽녹원을 넘어 담양국수거리나 관방제림까지 걷는다고 하면 돌아오는 길이 쉽진 않겠지만. 매표소를 지나면 한옥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추성창의 기념관이다. 임진왜란 당시에 호남 지방의 의병이 일어났던 곳이 담양 추성관이었는데, 이를 복원한 것이란다. 뜻깊은 역사의 현장이다. 추성창의 기념관을 비롯해 10여 채의 한옥 건축물이 모여 있는 죽녹원의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