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서부 중산간, 조용하기만 한 곳에 독특한 건축물이 하나 있습니다. 본태박물관이라는 곳이에요. 인류 본래의 아름다움을 모아 소개한다는 의미를 지닌 이곳에서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 미술, 그리고 쿠사마 야요이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고 보니, 안도 다다오가 제주의 현대 건축물에 남긴 족적은 꽤 큼직하네요.
본태박물관은 자연과 현대 콘크리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건물 바깥에서는 푸른 하늘, 초록빛 숲과 함께 어우러지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을 누릴 수 있고, 각 전시실에서는 색다르면서도 유니크한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1관은 전통공예 작품을, 제2관은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합니다. 제3관은 일본의 설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전용관이고, 제4관은 우리의 전통인 꽃상여와 꼭두를 소개합니다.
제1관으로 들어서는 길목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안도 다다오 건축의 특징 중 하나인 노출 콘크리트 구조와 한국적인 기와가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폭포, 푸른 하늘, 그리고 거울처럼 반짝이는 연못의 조화가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공간을 제3관, 쿠사마 야요이 전용관입니다. 그녀의 작품인 <무한 거울방 - 영혼의 반짝임, 2008>이 상설 전시되어 있습니다. 포토존으로 꽤 유명한 곳이에요. 그래서인지 팀당 2분의 제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어떻게 사진을 남길 것인지를 미리 고민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바깥쪽에 전시된 <노란 호박>도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입니다.
/ 본태박물관 /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762번길 69
- 전화번호: 064-792-8108
- 운영시간: 10:00~18:00 (17:30 입장 마감) / 연중무휴
- 관람요금: 대인 20,000원 / 초중고생 12,000원 / 미취학 아동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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