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랬다. 캡슐 커피에 정착한 다른 사람들처럼 돌체구스토로 시작해 네스프레소로 왔다. 마음 같아서는 핸드드립으로 정성 가득 추출해 마시고 싶지만, 어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그래서 다들 캡슐을 찾는 것일 테고.
그렇다면 캡슐이라도 좋은 걸 마셔야지. 그런 생각에 정말이지 많은 캡슐을 사고 또 사서 경험했다. 네스프레소에서 판매하는 제품부터 수많은 서드파티 캡슐까지. 그 수많은 커피 캡슐 중에서 괜찮았던 몇 가지를 고르자면, 지금 소개할 이 제품이 꼭 들어간다. 던킨의 에스프레소 블렌드 커피 캡슐이다.
던킨의 커피를 두고 맛이 좋다고 할 수 있을까. 긍정적인 답변을 내릴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던킨 에스프레소 블렌드 캡슐 커피만큼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원두 본연의 맛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보관에 관한 이야기다.
커피 캡슐은 오랫동안 외부에 노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물론, 진공으로 포장해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는 한다. 그래도 그 특성상 향이 빠져나가는 건 어느 정도는 필연적인 일이다. 던킨은 이를 이중 포장으로 해결했다. 커피 캡슐을 감싸는 또 하나의 진공 포장 캡슐을 만들어 향을 가두어 버린 것이다.
커피 캡슐의 원두를 보호하는 것치고는 꽤 영리하다. 캡슐 커피치고는 그 향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원두의 맛을 내세워야 하는 점은 당연하지만, 보관을 잘못해 향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랴.
이중 포장을 한 제품임에도 가격이 꽤 저렴하다. 대량의 캡슐을 구매한 뒤, 이를 저장해두고 마시는 것을 즐긴다면 던킨의 캡슐이 그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단점이라면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캡슐커피머신의 원리는 뒤쪽에 구멍을 뚫어 고압의 물을 주입하여 커피를 내리는 방식인데, 플라스틱이 두꺼우면 추출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일리 캡슐이 알루미늄을 사용해 이를 해결한 점을 고려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 캡슐을 장착하고 10초 후에 추출 버튼을 누르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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