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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r's LIFE 138

평창 여행,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상원사 그리고 선재길

오대산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사찰. 월정사로 들어서는 길목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숲길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훌륭하다. 아름드리 전나무가 끝없이 펼쳐지는 이곳은 이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마치 비밀의 숲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기분 탓인가.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사시사철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숲길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특히 가을과 겨울의 풍경이 볼 만한데, 단풍과 눈꽃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어서다. 몇 번이고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찾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뭐, 가을과 겨울이 아니어도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언제나 아름답다. 길은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약 1km 걸쳐 이어지는데, 오대천 건너편으로 조성된 선재길과 엮어서 한 바퀴 산책을 즐기..

산린이 등산, 이번에는 수리산둘레길 완주

계절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점점 봄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작년에 찍었던 사진을 꺼내 왔습니다. 수리산의 봄날이 머지않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군포 수리산, 정말 걷기 좋은 산이거든요. 수리산 둘레길 따라 걸었던 코스를 소개합니다. 수리산둘레길 전체 구간은 15km가 넘습니다. 큰마음을 먹어야 걸을 수 있는 수준이에요. 용기를 내서 하루를 통으로 잡고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리산둘레길은 산본을 감싸고 있는 수리산과 그 주변에 솟은 작은 산의 오솔길을 연결한 길입니다. 군포시청 인근에서 출발해 도로변을 따라 어느 정도 걸어간 뒤, 수리산 중턱까지 오르는 등산로 고비까지만 넘기면 내내 완만한 숲속 산책로가 펼쳐집니다. 곳곳에 진출입로나 갈림길이 많아요. 일부 구간을 선택해서 걸..

진해 1박 2일 여행 코스, 진해군항제는 취소되었지만... (제황산 모노레일 / 진해해양공원 / 진해보타닉뮤지엄 / 안민고개 야경 등)

봄이다. 봄마다 떠오르는 장소가 하나 있다면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진해다. 벚꽃이 피는 시즌에 맞춰서 ‘진해군항제’라는 축제가 열리고는 했는데,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식이 없다. 축제는 없지만 벚꽃은 여전하고, 진해의 독특한 감성 또한 여전하다. 진해에서 가볼 만한 곳을 골라 소개한다. # 진해 소사동마을 진해 구석에 이렇게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마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낡은 간판과 골동품, 주민들의 소소한 감성이 묻어 있는 여러 소품이 골목길 사이사이에 가득하다. 소사동마을은 김달진 시인의 생가가 있는 마을이다. 그의 작품을 기리는 문학관을 중심으로 옛 마을 풍경을 연출해 두었다. 김달진 시인의 시 ‘비시’에 등장하는 감나무도 이곳에 있다. 골목을 따라 가볍게 산책해보자. 40여..

등린이 첫 등산, 청계산 매봉

청계산 매봉에 다녀왔습니다. 오르는 데 1시간 정도 걸리는 산으로, 그리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어서 누구나 쉽게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청계산입구역에서 2번 출구로 빠져나온 뒤, 쭉 걸어가면 청계산 입구인 원터골이 나옵니다. 안내도를 살핀 뒤 출발. 중간에 갈림길이 있어서 코스를 미리 숙지했습니다. 많은 등산객이 옥녀봉으로 향하기 때문에, 매봉으로 가려면 이들을 따라가지 말아야 하거든요. 매봉으로 향하는 길도 여러 개가 있습니다. 등산로의 길이가 짧을수록 더 험한 길을 의미할 겁니다. 적당한 길을 하나 택해서 올랐습니다. 계단이 많더군요. 등산 중 계단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빠르게 올랐습니다. 그래도 종종 평탄한 구간이 나타나 주는 덕분에 쉬어갈 수도 있었죠. 힘들다는 느낌이 들 때 즈음이면 어김..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 합천영상테마파크 둘러보기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2003년 영화 의 촬영장으로 임시 개장한 뒤,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아 2004년에 정식 개장한 곳입니다. 한국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에요. 오랜 역사와 엄청난 규모에 힘입어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죠. 영화 의 명장면 중 하나인 평양 시가지 전투가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속 수많은 옛 장면들도 이곳과 오버랩이 되실 겁니다. 장동건이 구두닦이 일을 하는 모습, 원빈과 길거리를 거닐던 모습 등이 모두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다른 영화와 드라마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들도 많습니다. 20세기 초 서울역 인근 풍경부터 80년대 서울 소공동 시가지 세트장까지도 이곳에서 볼 수 있죠. 드라마 의 배경 또한 이곳이었어요. 제대로..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문경새재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수안보온천이 있는 그 지역입니다)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사이에 있는 고갯길인데요. 과거 여러 선비와 상인, 여행자가 오고 갔던 현장이기도 합니다. 문경새재는 험준하기로도 유명했습니다. 백두대간 소백산맥에 있는 1017m 높이의 조령산을 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문경새재 고갯길의 최고점 높이는 해발 632m. 그나마 낮은 골짜기로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넘을 수 있었던 셈입니다. 신라가 이곳에서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을 막았다고 하니, 그 험준함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가시나요. 문경새재는 영남대로의 중추인 추풍령, 죽령과 함께 영남과 기호(서울, 경기)를 잇는 중요한 길이었습니다. 고개가 좀 험한 것을 빼면 가장 짧은 거리로 이동할 수 ..

순천 가볼만한곳, 순천드라마촬영장 둘러보기

순천드라마촬영장을 가보셨나요? 2006년에 가장 사랑받았다는 드라마 의 촬영을 위해 만든 촬영용 세트장으로, 60~80년대 풍경을 제대로 고증한 곳이에요. 이후에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에서 만들어졌을 정도로 말이죠. 드라마로는 , 등이 대표적이고, 영화 중에는 , , ,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가수 한수아의 노래 '162'의 뮤직비디오도, 에이프릴의 'MAYDAY' 뮤직비디오도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죠. 한국산 인디 게임인 '노베나 디아볼로스'의 등장하는 배경들도 어쩐지 익숙한데요. 순천 드라마 촬영장의 풍경을 차용해 작중 공간을 묘사했다고 합니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은 시대별로 3개의 마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60년대의 순천 읍내 거리, 70년대의 서울 봉천동 달동네, 그리고 80년대..

논산 가볼만한곳 선샤인 스튜디오,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

딸기와 육군훈련소(!)로 유명한 충청남도 논산에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의 촬영 세트장이 있습니다. '선샤인 스튜디오'가 그곳입니다. 선샤인 스튜디오는 논산시가 부지와 기반 시설을 제공하고 드라마 제작사가 투자해 만든, 국내 최초의 민관합작 드라마 테마파크입니다. 약 6천 평 규모를 자랑하는 선샤인 스튜디오에는 근대양식 건축물과 기와집, 초가집, 적산가옥 등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1900년대 초반 개화기 한성의 모습이 재현된 공간입니다. 속 풍경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이야기가 전개되었던 곳 중 하나인 '글로리호텔'은 물론이고, 마당집 고방, 양품점, 한성전기 사옥, 대한제국 정궁이었던 덕수궁의 정문 대안문 등 종로 거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적산가옥인 동매집을 비롯해 문..

7번 방의 선물 촬영지, 익산 교도소세트장

교도소 내부를 직접 보고 싶다면 익산 교도소세트장을 방문해보세요.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교도소세트장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상시 일반인 관람을 허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영화 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에서 촬영하는 드라마와 영화의 교도소 배경은 대부분 이곳 익산 교도소세트장에서 촬영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도소의 모습을 충실히 구현해 두었습니다. 물론 최근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교도소라기보다는 80~90년대까지 볼 수 있었던 교도소의 모습에 더욱더 가깝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참 묘해지는데요. 넓은 운동장과 높은 벽, 감시탑 등이 사방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법정과 관람용 망루 등도 만나볼 수 있죠. 교도소 건물 내부에는 독방과 다인실, 면회실 등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기..

여수 하화도 꽃섬길 출렁다리 놀멍쉬멍 트레킹

이름부터 꽃섬이죠. 심상치 않습니다. 꽃이 여기저기에 피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거든요. 날씨가 뭐 중요하겠습니까. 계절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이름부터 꽃섬이라는데. 무슨 꽃이든 있을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림이라도, 조형물이라도 하나 있을 겁니다. 별 이상한 기대감이지만, 뭐 어쩌겠어요. 여객선에 올랐습니다. 백야도를 출항해 개도와 제도 등을 지나 하화도로 이어지는 여객선입니다. 고요하고 평온한 바다 덕분에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어선에서는 어부들이 한창 조업 중이고, 그 사이로는 몇 마리의 물고기가 튀어 오르기도 합니다. 한껏 따스해진 날씨 덕분일 겁니다. 화도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등산복 무리가 쭉 빠져나갑니다. 방향이 정해진 건 아닌가봐요. 누구는 왼쪽 길로, 누구는 오른쪽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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