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드라이브, 시화방조제 시화나래휴게소

 

오이도에서 대부도로 향하는 길. 11km 길이의 시화방조제 한가운데에는 휴게소가 하나 있다. 바다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국내 몇 없는 휴게소인 것이다. 탁 트인 풍경과 먹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대부도 인근이라는 이유로 수도권 서부의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이자 드라이브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시화방조제와 시화나래휴게소를 소개한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로 향하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올곧게 뻗은 11km 방조제길이 쭉 이어지는 것. 1985년에 시작한 간척 사업으로 생겨난 도로이지만, 현재는 경기도 부천시보다도 더 큰 면적의 호수만을 남긴 채 대부도와 육지를 잇는 통로로 자리하고 있다. 

 

 

그래도 헛된 건 아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연간 전기 생산량은 552GWh 수준인데, 소양강댐보다도 1.5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전기로 50만 명 규모의 도시가 이용할 수 있단다. 

 

 

조력발전소 옆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시화나래조력공원이라는 이름이다. 조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나온 토사를 활용해 부지를 만들었고, 그 위를 해상공원으로 꾸몄다. 650여 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있어, 정말이지 드라이브 여행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원에는 조력문화관과 달전망대, 그리고 휴게소가 설치되어 있다. 야외 조각공원을 거닐거나,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대부도를 목적지로 두고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올 때 들러도 좋고, 아니면 이곳을 목적지 삼아 다녀오는 것도 좋다. 

 

 

2014년 6월 개장한 달전망대부터 살펴보자. 달전망대는 명실공히 시화방조제의 랜드마크다. 75m 높이, 아파트로 따지면 약 25층 높이의 건물과 비슷한 높이를 자랑한다. 43초 만에 전망 층에 도착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시화호와 서해, 시화방조제, 그리고 저 멀리 송도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일부 구간엔 유리 바닥을 설치해 짜릿함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망대에 카페가 있으니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달전망대 1층과 2층에는 식당이 있다. 날씨만 좋다면 1층 야외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달전망대 옆에는 조력문화관이 있다. 달의 존재로 인해 발생하는 조석 현상을 활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조력발전소의 원리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시화호와 시화방조제의 역사, 최근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의 잠재력을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시화나래휴게소와 조력문화관 사이에는 산책로가 있다. 해안가를 따라 거닐어볼 수 있는 셈. 공원의 대표작인 ‘빛의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여러 조형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다의 수면 위로 반짝이는 윤슬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산책로의 매력이다. 시화나래휴게소 2층 루프탑에도 전망대가 숨어 있으니,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시화나래휴게소는 노을 명소이기도 하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저물며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그 순간을 놓치지 말자. 달전망대나 휴게소 내 카페, 공원 친수 공간 등등 어디서든 노을을 만나볼 수 있다. 야경도 볼 만하다. 바다 건너 인천신항과 송도의 불빛이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전망대의 기둥을 밝히는 미디어파사드도 놓치지 말 것. 

 

 

- 위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901

- 문의전화: 032-880-7000~1

 

#조력문화관

- 문의전화: 032-885-7530~1

- 관람시간: 3~11월 09:30~17:30 / 12~2월 09:30~17:00 (관람시간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관람요금: 무료

** 현재 코로나19 및 리모델링으로 인해 휴관 중

 

 

# 달전망대

- 이용시간: 10:00~22:00

- 문의전화: 032-889-3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