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잔여 백신 물량이 일반인에게 풀리고,
예비군과 민방위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두 백신이 어떤 특징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차이점을 비교했습니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을 차례로 살펴보고,
두 백신의 장단점을 간략하게 비교하며,
부작용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도 함께 소개해 볼게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입니다. 공식적으로는 AZD1222라는 명칭을 사용해요. 흔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또는 AZ 백신이라고 불립니다. 이름이 길고 어려워서 사람들은 '아재 백신'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기존 바이러스 계열 백신 기술인 '바이러스 벡터' 방식을 사용합니다. 인간에게 감염 증상이 거의 없도록 유전 변형을 한 침팬지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를 구조물로 해서 만든 백신이에요. 독감 백신 등도 이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드는 백신입니다. 기존에 우리가 맞아왔던 백신과 큰 차이점이 없다는 뜻이죠.
기존 생산 시설과 물질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생산 단가가 낮으며, 생산하기도 쉽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개발 당사자인 옥스퍼드대학교는 인류의 재난을 극복하는 데 이윤을 창출해서는 안 된다는 이념을 갖춘 곳이어서, 이 백신의 라이선스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화이자, 모더나와는 다르게 어디서든 쉽게 생산해 낼 수 있다는 뜻이죠. 세계적으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많은 것은 이 덕분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20년 봄에 개발되어 꾸준히 임상 시험을 거쳤고, 현재 가장 많은 나라에서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옥스퍼드대학교 측은 아스트라제네카 1회 접종 시 76% 수준의 바이러스 보호 효과가 최장 세 달간 유지되며, 12주 뒤에 2회차 접종을 하면 82.4%까지 보호 효과가 올라갔다고 밝혔습니다. 접종 간격이 12주일 때 가장 높은 효과를 나타냈으며, 이는 에볼라, 인플루엔자 백신에서도 비슷하게 발견되는 현상이라고도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79%의 감염 예방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평균보다 더욱더 높은 80%의 예방률을 나타냈다고 해요. 중증 예방률은 100%입니다. 이 실험에 반발한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료를 보완해 유증상 감염은 76%, 65세 이상에서는 85%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예요.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80세 이상 1차 접종 결과 화이자는 93%의 항체 생성률을 보였고, 아스트라제네카는 87%의 항체 생성률을 보였다고 해요. 중증으로 악화되는 걸 막아주는 면역 세포의 활성도는 화이자 12%, 아스트라제네카 31%로 측정되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이후 만들어진 데이터도 있습니다. 1차 접종만으로도 86%의 예방률을 보인다는 결과입니다. 화이자는 89%였고요.
백신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연구 방식에 따라 차이점이 있을 수 있으니,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사람들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역시 부작용입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은 주사 부위 통증, 두통, 피로, 근육통, 발열, 오한, 관절통 등이 발견되고 있다고 해요. 접종자 중 32%가 고열과 근육통 등 이상 반응을 보였고, 투여 후 며칠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차 투여보다 2차 투여 때 더 낮은 부작용이 보고된다고도 하네요. 나이에 따라서도 부작용의 정도가 다른데, 고령자일수록 더 낮은 수준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백신이 더욱더 강하게 신체에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은 아데노바이러스(백신 원료)에 얼마나 자주 노출되었는지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아데노바이러스 계열의 백신에 덜 노출되었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더 민감하다는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은 임상 단계에서 mRNA 계열의 백신(화이자, 모더나 등)보다 예방률이 낮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접종 데이터에서는 화이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90%, 아스트라제네카는 89% 수준입니다.
다만, 보고되고 있는 부작용 중에서 희귀 혈전 증상인 뇌정맥동 혈전증의 발생률이 타 백신보다 크게 높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논란이 있고, 접종 중단 혹은 연령 제한이 걸린 국가와 지역이 많습니다.
얀센 백신은 미국의 제약회사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 파마슈티카에서 개발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동일하게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사용했습니다. 두 백신에 사용된 아데노바이러스는 다른 종류라고 해요.
얀센 백신은 1회차 접종만으로도 항체를 형성할 수 있으며, 유통과 보관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 변이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더 강하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역(ex,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말하기도 했죠.
2021년 1월에 존슨앤존슨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얀센 백신이 3차 임상 결과 66%의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증 사례를 예방하는 데는 85%의 효과가 있다고도 했어요. 다른 백신들보다는 비교적 낮은 수치입니다. 미국에서는 72%, 남아공에서는 64%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부작용 사례도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혈전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700만 명 접종 중 9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하고는 있으나, 모든 혈전 환자가 18~48세 사이의 여성이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보다 혈전 발생률이 낮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정보입니다.
얀센 백신의 혈전 발생 가능성은 경구피임약, 비만, 흡연 등으로 인한 혈전 발생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해요.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럽의 몇 국가에서 중단된 것과는 다르게, 얀센은 유럽과 미국에서도 제한적으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한미군과 카투사 장병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았으며, 6월 1일부터 예약을 통해 군 종사자와 그 가족, 예비군과 민방위에게도 접종이 이루어집니다.
특징과 장점, 단점, 비교를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 아스트라제네카 협력 개발
-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계열
- 2회 접종 (12주 간격)
- 1회 접종 시 86% 예방률, 2회 접종 시 90% 예방률 (국내 통계)
- 부작용: 주사 부위 통증, 두통, 피로, 근육통, 발열, 오한, 관절통 등
- 혈전 발생 가능성 있음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계열 공통)
- 만 30세 미만 접종 불가
# 얀센 백신
-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 개발
-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계열
- 1회 접종
- 66% 예방률 (백신 중 가장 낮은 예방률)
- 반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가장 큰 효과
- 부작용: 주사 부위 통증, 홍반, 부종,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발열, 구역질 등
- 혈전 발생 가능성 있음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계열 공통)
- 만 30세 미만 접종 불가
* 혈전증을 제외한 나머지 부작용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계열에서도 나타나는 일반적인 부작용입니다.
#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혜택)
정부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여러 제한 조치를 풀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1차 접종자는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자를 의미합니다.
* 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자를 의미합니다.
6월부터
- 직계가족 8인 이상 모임 가능 (1차 접종자, 접종완료자는 인원수에 포함하지 않음)
- 요양병원, 시설 면회 가능(입원 환자, 입소자 또는 보호자 중 한쪽이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 사전예약 필수)
- 국립 기관 입장료 할인 등 혜택 제공 예정
7월부터
- 예방접종 완료자는 사적 모임 인원 기준 인원 계산에서 제외
- 1차 접종자는 정규 예배, 미사, 법회, 시일식 등 종교 활동 참여 기준 인원 계산에서 제외
- 예방접종 완료자만으로 구성된 성가대 및 소모임 운영 가능
- 1차 접종자는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기준 인원 계산에서 제외
- 접종 완료자는 실내,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기준 인원 계산에서 제외
-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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