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r's LIFE/KOREA

평창 여행 여름휴가, 대관령양떼목장에서 인생샷을 건지다

AlanKIM 2020. 8. 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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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은 언제 찾아도 색다른 매력으로 놀라게 하는 지역이다. 특히 대관령 일대가 그러하다. 겨울에는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 마치 겨울왕국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더니, 여름엔 어디보다도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물든 마음을 설레게 하니까. 

 

 

그러고 보니, 한여름에 대관령 양떼목장을 찾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매번 겨울에만 여길 찾았다니, 새삼 놀라웠다. 양들, 그리고 대관령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 대관령과 선자령을 잇는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대관령양떼목장은 드넓은 구릉에 양을 방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공간이다. 개인적으로는 라면 맛집으로 기억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치가 들어간 이곳 휴게소의 라면은 정말이지 잊을 없는 맛이니까. 

 

 

매표소를 지나 언덕에 올랐다. 우리를 맞아주는 역시 양들이었다. 저쪽에서 풀을 뜯으며 심드렁한 표정을 짓는 듯하더니, 어느새 우르르 달려온다. 관람객에게 한껏 애교를 부리기라도 하려는 것인가. 아니다. 이쪽에 신선한 풀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던 . 떼는 고개를 바닥에 박은 풀을 뜯는 일에만 몰두하기 시작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실패한 몇몇 양은 식사를 포기한 친구들과 놀기도 했다. 그저 귀여울 따름이었다. 

 

 

소소했지만, 아름다웠다. 대관령양떼목장은 그런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양들이 노니는 언덕 울타리를 따라 거닐었다. 그저 기대어 채로 초록색으로 뒤덮인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울타리에 기대고 H 향해 셔터를 눌렀다. 

 

 

 

대관령양떼목장은 어디를 가도 온통 포토존이었다. 둥글게 솟은 언덕과 너머로 펼쳐진 대관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마치 알프스의 어딘가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정말이다.

 

 

사실 대관령양떼목장 최고의 포토존이 따로 있기는 했다. 통나무로 만든 작은 움막 같은 시설물이었다. 줄까지 서서 찍어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우리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사진 장을 담아낼 있었다. 

 

 

먹이 주기 체험장도 빼놓을 없었다. 건초 먹이 바구니를 받아 양들에게 직접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여기저기 골고루 나누어 주다가 바구니를 통째로 빼앗기는 일도 다반사. 그래도 우리는 무사히 먹이 주기에 성공했다. 바구니가 것을 양들은 미련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로 향했다. 무정한 녀석들. 

 

 

여름의 양떼목장은 분명 겨울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 푸른 하늘과 초록빛 언덕이 조화를 이루던 모습, 오랫동안 잊지 못할 같다. 

 

 

 

/ 대관령양떼목장 /

- 위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 전화번호: 033-335-1966

- 입장요금: 대인 6,000 / 소인 4,000

- 홈페이지: www.yangtte.co.kr

- 운영시간: 5~8 09:00~18:30 / 4, 9 09:00~18:00 / 3, 10 09:00~17:30 / 11~2 09:00~17:00 (폐장 1시간 매표 마감)

- 비고: 방목 시간은 홈페이지에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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