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r's LIFE/KOREA

걷기 좋은 숲길 추천 :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 /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AlanKIM 2022. 4. 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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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괴산 / 산막이옛길

 


산 넘고 물을 건넌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 충북 괴산 산골짜기에 그런 마을이 있다. 사방에 솟은 산이 마을을 감싸 안은 것은 물론이고, 그 사이로 아름다운 강이 흐른다. 산막이마을이다. 오지 중에서도 가장 오지였다는 산막이마을은 주민들이 산길을 뚫고, 강을 건너야 다른 지역과 교류할 수 있었단다. 그마저도 댐이 생기면서는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었다고. 

 


산막이마을 사람들이 오갔던 옛길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도로가 닦였기 때문이다. 대신 그 옛길을 새롭게 단장했다. 괴산호와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산막이옛길’이다. 아름다운 풍경이 이 길 위에 오롯이 그려져 있다. 산막이옛길은 험하지도, 평범하지도 않다. 곳곳에 전망대나 흔들다리, 혹은 소소한 액티비티 시설도 마련해 두었다. 


돌아오는 길이 힘들다면 관광선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산막이옛길을 따라 괴산의 숨은 절경을 한껏 즐겨보자. 

 



- 위치: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산32-3
- 주차요금: 소형 2,000원 / 대형 5,000원

 


# 강원 인제 /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이제는 인제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된 자작나무숲은 겨울철에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자작나무숲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길에 나서기를 권한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생샷 명소로도 알려진 이곳은 산림청의 관리를 받는 자작나무 집단 조림지다. 인공으로 만든 곳이라는 뜻이다. 

 


자작나무숲을 만나는 건 쉽지 않다. 입구에서 40여 분 정도 임도를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해서다. 그러나 한 번 올라가 본다면 앞서 고생했던 것들이 전혀 후회스럽지 않을 터. 새하얀 나무 기둥과 푸른 잎의 조화는 현실 세계가 아닌 것만 같다. 비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온종일 이곳에서 사진만 찍어도 시간이 금방 흐를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내려갈 때는 3코스를 통해보는 것도 좋다. 등산로에 가까운 길이지만 내리막길이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 눈이 쌓여 있는 것만 아니라면 말이다. 길 따라 들려오는 개울물 소리나 사방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 위치: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남로 760


# 대전 서구 /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에 쉴 만한 공간이 없다고 생각했던 고 임창봉 선생이 개인적으로 가꾼 숲이 장태산자연휴양림으로 재탄생했다. 1972년 사비를 들여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한 여러 나무와 꽃을 심었던 것이 대전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한 것.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을 따라 거닐 수 있는 산책로, 곳곳에 쉴 만한 테이블과 선베드가 마련되어 있다. 메타세쿼이아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는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곳이다. 

 


- 위치: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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