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r's LIFE/KOREA

평창 여행,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상원사 그리고 선재길

AlanKIM 2022. 4. 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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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사찰. 월정사로 들어서는 길목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숲길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훌륭하다. 아름드리 전나무가 끝없이 펼쳐지는 이곳은 이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마치 비밀의 숲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기분 탓인가.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사시사철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숲길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특히 가을과 겨울의 풍경이 볼 만한데, 단풍과 눈꽃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어서다. 몇 번이고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찾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뭐, 가을과 겨울이 아니어도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언제나 아름답다. 길은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약 1km 걸쳐 이어지는데, 오대천 건너편으로 조성된 선재길과 엮어서 한 바퀴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약 10km 정도 떨어져 있는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길.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 길을 함께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상원사와 월정사를 잇는 시내버스가 있으니 왕복으로 걸어야 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힘겹다면 중간 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다만, 전나무숲길과는 달리 선재길에는 종종 미끄러운 곳이 있을 수 있다. 등산화 등 접지력이 있는 신발을 신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 중간에 매점 같은 것도 없으니 생수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말 것. 오르막과 같은 난코스는 없어서,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길이다. 



상원사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한데, 포장도로처럼 보이지만 길이 꽤 험하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운전에 각별히 유의하도록 하자. 상원사에는 고양이상이 있으니, 냥덕들이라면 한 번쯤 성지순례처럼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이라이트인 월정사를 빼놓고 떠나기에는 아쉽다. 월정사는 전나무 숲에 둘러싸인 채 고즈넉한 분위기를 머금은 공간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해 지금까지 오대산을 지키고 있는 사찰이다. 6.25전쟁 때 국군이 이곳을 불태운 이후 수많은 문화재가 소실되었지만, 그 중요성은 여전하다. 국보 제48-1호 평창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보수 공사를 진행하는 중. 성보박물관에서 월정사의 수많은 보물을 만나볼 수 있다. 사찰 경내의 분위기는 언제나 고요하다.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날에도 묘하게 고요하다. 월정사를 품은 오대산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남다른 덕분일 터. 상원사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이 있다. 관심이 있다면 함께 둘러보자.

 

 


- 위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 전화번호: 033-339-6800
- 입장요금: (수정 필요) 성인 3,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500원
- 주차요금: 비수기(12~4월) 승용차(1,000cc 미만) 2,000원, 중형차(1,000cc 이상) 4,000원, 대형차(버스) 6,000원 / 성수기(5~11월) 승용차(1,000cc 미만) 2,000원, 중형차(1,000cc 이상) 5,000원, 대형차(버스) 7,500원
- 개방 시간: 일출 2시간 전 ~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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