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가 간절한 시기가 있습니다. 그것도 퀄리티가 입증된 스시 말입니다. 일본 출장길이 막혀서인지 요즘 더 그리웠습니다. 한국에서 맛 본 스시들은 왠지 모르게 조금씩 부족했어요. 뭐, 제가 가성비 훌륭한 회전초밥집만 다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스시비쇼쿠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입니다. 오마카세는 요리 이름이 아니라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로, 오늘의 추천 메뉴 같은 겁니다. 셰프가 추천해주는 스시 라인업을 맛보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스시비쇼쿠는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과 2개의 4인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님의 취향을 기억해서 그에 맞는 스시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손님을 적게 받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시비쇼쿠는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어서 평일에도 거의 만석이 됩니다. 데이트 코스나 가족들의 식사 장소로도 괜챃은 곳이죠.
웰컴 드링크로 녹차를 받았습니다. 스시와 함께 곁들여도 상당히 좋다고 생각해요. 입을 깔끔하게 가실 수 있거든요. 추가로 요청하지 않아도 계속 채워주시는 센스가 좋았습니다.
차완무시 에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달걀찜 같은 겁니다. 여기에 유자 소스를 곁들인 새우를 하나 맛보면서 본격적으로 오마카세를 시작했습니다. 사시미, 후토마키, 장어구이, 광어, 능성어, 참돔, 덕자(병어), 참치 등등 다양한 생선이 차례로 등장했습니다. 생선마다 고유의 맛과 향, 식감이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게 좋았습니다.
샤리(밥)과 와사비의 양을 조절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개인의 선호도를 존중해주는 모습이에요. 사실 저는 오마카세든 다른 식당이든 셰프가 만든 요리에는 저마다 의도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주는대로 맛보는 게 원칙이에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셰프가 꾸준히 질문을 던집니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새우를 얹고 그 위에 내장소스를 바른 스시, 내장소스와 곁들인 전복, 참치 등이었습니다. 상당히 훌륭한 맛이었어요. 내장으로 소스를 만드는 방식이 궁금했어요.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 만든 듯했습니다. 다만, 사케 라인업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한국에서 맛보는 오마카세에서는 교꾸가 디저트로 나옵니다. 카스테라 같은 겁니다. 소바와 후추를 얹은 바닐라아이스크림은 독특했습니다.
- 위치: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34길 55 코오롱싸이언스밸리2차 (1층)
- 전화번호: 02-865-1488 (예약 권장)
- 영업시간: 런치 11:30~15:00 / 디너 18:00~21:00 / 일요일 휴무
- 주요메뉴: 런치 스시오마카세 50,000원 / 디너 스시오마카세 80,000원 / 런치 스시코스 35,000원 / 디너 사시미오마카세 1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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