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이 흐르는 평창읍 일원에는 지역 주민이나 여행자들도 알음알음 찾는 평창바위공원이라는 곳이 있다. 여러 기암괴석을 모아 전시한 테마 공원이면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캠핑할 예정인 여행자를 위해 멋진 산책로를 하나 소개한다.
평창바위공원에서 시작,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자그마한 숲길이 이어진다. 평창돌문화체험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평창강을 건널 수 있는 육교로 향하는데, 여기가 평창스카이워크다. 도보로만 건널 수 있는 이 다리 위에서는 발아래로 시원하게 흐르는 평창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투명 발판을 설치해 두기도 해서,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다리를 건너면 목조 데크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어볼 수도 있다. 잔도처럼 생긴 이 공간은 정말이지 고요해서, 평창강 주변으로 서서히 퍼지는 봄기운을 오롯이 느끼는 것도 가능하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평창강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세찬 물줄기를 자랑하고, 산봉우리 틈 사이로 흐르는 뭉게구름은 그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나뭇가지 끄트머리에서 초록빛 기운을 내뿜는 새싹들이며, 봄을 알리는 진달래며,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지저귀는 새들이며. 평창힐링체험파크의 산책로를 따라 거닐고 있노라면,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다. 곳곳에 쉴 만한 의자도 있으니, 되도록 천천히 이 자연을 누리기로 하자.
목조 데크를 지나고, 2차선 도로를 건너 평창강을 따라 쭉 걷다 보면, 평창남산둘레길이라는 곳에 이르게 된다. 산속으로 데크가 이어지며, 야트막한 골짜기를 한 바퀴 빙 도는 구간이다. 완만한 각도의 경사로 조성한 데크가 지그재그 형태로 숲속을 파고드는 형태라서 누구나 쉽게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기분이 좋아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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