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미니 싱크대, SUNNERSTA 순네르스타 셀프 설치 후기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는 집을 셀프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낡은 싱크대를 버리고 새로운 싱크대를 놓으려는데, 공간이 워낙 협소한 탓에 뭔가 그럴싸한 제품을 놓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물며 여기에 냉장고까지 한꺼번에 넣어야 하니,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그렇게 싱크대를 찾고 찾고 또 찾아서 이케아의 미니 싱크대, SUNNERSTA 순네르스타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진짜 유레카라도 외치고 싶었다. 사이즈가 딱 좋았다. 폭, 깊이, 높이 순서로 된 사이즈는 112x56x139cm 수준이다. 싱크대 아래에 미니 냉장고까지 넣을 수 있을 듯하여 이케아 광명점에서 구매, 집으로 들고 왔다. 승용차 뒷좌석에 충분히 실을 수 있는 크기다.

 

가격은 이케아 현장 구매를 기준으로 100,000원이다. 수전과 배수트랩은 별도다. 여기에 수전을 합치면 130,000원, 배수트랩(물이 빠져나가는 튜브)까지 합치면 150,000원이다. 물론 배송을 받겠다면 그 비용 또한 별도.. 

 

물을 받는 싱크대가 함께 포함된 상품이다. 이케아 제품들이 다 제각각인 것을 고려하면 하나의 제품으로 이렇게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왠지 고급스러워보이는 싱크대. 10만원으로 이정도의 퀄리티라니. 흡족한 비주얼이다. 

 

사용 설명, 설치 안내 등이 있다.

 

설치 주의사항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판매하는 제품이어서인지, 이렇게 그림으로 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주의사항을 설명한다. 

 

부속이 꽤 많아서, 설치 전에 개수를 파악해야 했다. 반드시 해야 한다. 설치 중에 하나라도 모자라거나 하면 정말...

 

설명이 꽤 쉬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는 공간지각능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3D 형태로 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잘 보면서 조립해야 한다. 물론, 조립도 해체도 쉬운 편이다. 

 

나사 사이즈와 맞는 육각렌치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이용해 필요한 부위를 조이면 된다. 왠지 알 것 같다고 설명서도 제대로 읽지 않고 쭉 하다 보면 분명 막히는 경우가 생길 터. 무조건 설명서의 순서를 따르도록 하자. 

 

싱크대를 잘 고정할 수 있도록 하는 부속이 있다. 고리에 잘 걸어서 연결한 뒤에 나사를 꽉 조여주면 된다. 

 

옛날 수전을 그대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가운데 바에 걸리는 느낌이다. 뭔가 지저분하기도. 이럴 줄 알고 순네르스타 미니주방 싱크대와 세트로 구성된 수전도 함께 구매해서 들고 왔다. 크롬 도금의 싱글레버 주방 수도꼭지, LAGAN 라간이다.

 

수전까지 설치를 완료한 모습이다. 뒤에 있는 옛날 수전은 뗄 예정이고, 밑으로 주렁주렁 내려온 싱크대의 수전(Lagan) 라인은 수도 파이프와 연결해야 한다. 글 쓰고 있는 현재에는 이 파이프의 규격이 맞지 않아서 별도의 어댑터를 주문해 놓은 상태. 싱크대 아래쪽으로 배수트랩도 내려와야 하는데, 아직 없는 이유는 일시 품절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배수트랩을 주문했고, 이것 또한 도착하는대로 설치할 생각이다.

 

하단의 선반은 좌우 중 한쪽 방향으로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 설치한 이유는 왼쪽에 미니 냉장고를 넣을 예정이기 떄문이다. 80~90L 크기의 냉장고는 거의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세탁기를 넣을까도 고민했지만, 냉장고가 더 어울릴 듯하여. 벽면에 고정할 수 있는 피스가 양쪽으로 두 개 있다. 벽에 구멍을 내야 하므로 고민해 볼 것. 상단 바에 걸린 다섯 개의 고리도 기본 구성품이다.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일단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 가전제품과 식기류, 싱크대를 꾸밀 수 있는 몇 가지를 더 갖춰야 그럴싸하게 변하겠지만, 이 좁은 공간에 충분히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제품이 있어줘서 고맙다. 배수트랩, 냉장고가 오는대로 추가 리뷰를 남겨보겠다. 

 

 

 

위 링크는 이케아가 아니라 쿠팡이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다소 비싸게 보이기는 하나, 배송비를 고려한다면 더 저렴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설치 예시도 볼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함께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