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r's LIFE/KOREA

경남 함양 가볼만한곳,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숲 상림공원 나들이

AlanKIM 2020. 8. 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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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볼일을 마친 , 부산으로 넘어가는 길이었다. 거리가 있었고, 운전만 하다가 하루를 보내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래, 날씨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광주와 부산 사이 어딘가에 있는 중에서 들를 만한 지역이 있는지 살폈다. 함양이 괜찮아 보였다. 

 

 

상림공원이라는 있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를 자랑하는 인공 숲이라는 사실도 함께 알아냈다. 마침 찌뿌둥하기도 했던 터라, 함양 상림공원에서 잠시 산책을 즐겨보기로 했다. 

 

 

상림공원 근처에 도착하자, 울창한 숲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라 시대에 만든 거라니, 어마어마한 역사가 숲의 표정에 고스란히 투영되는 듯했다. 아무리 봐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같은데, '인공'숲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걸까. 의아했다. 

 

 

신라 시대의 학자, 최치원이 숲을 만든 장본인이란다. 국사 교과서에 단골처럼 등장했던 바로 인물 맞다. 최치원이 함양 태수 자리에 있을 숲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말이다. 신라 만들어진 숲이 지금까지도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함양 사람들에게는 숲을 지켜야 의무 같은 것이라도 있었던 걸까. 

 

 

최치원이 함양 태수에 부임했을 때만 해도 지역은 상습적으로 홍수가 나던 지역이었다고 한다. 함양을 가로지르는 하천은 물이 불어날 때마다 마을을 덮쳐 왔고, 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에 숲을 조성한 때문이었다. 나무를 심어 뿌리를 내리게 하고, 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물을 머금을 있도록 것이다. 

 

 

상림공원은 규모를 자랑한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구간만 해도 1.6km 달한다. 2만여 종의 식물이 1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기도 하다. 평범하지만은 않은 숲인 셈이다. 100종이 넘는 낙엽활엽수가 모여 있어 사계절 내내 다른 분위기를 즐길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요즘 같은 때라면 울창한 초록빛 터널이 여러분을 맞이해 주고 있을 거다.

 

 

낙엽이 쌓인 길을, 고운 흙으로 다듬어진 길을 밟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발끝으로부터 전해지는 촉감이 마음을 간질였다. 나뭇잎들이 서로 부대끼며 내는 소리,. 새들의 노랫소리,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 소리가 한데 모여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기도 했다. 얼마 만에 느끼는 평화란 말인가.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들이 세월을 짐작하게 했다. 함양 사람들이 여태껏 정성을 쏟은 덕분에 엄청난 역사를 품은 공원이 아니던가. 번의 계기로 인해 지금은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숲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다. 중간이 끊겨서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었다는데, 하림은 시간상 방문할 없었다.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상림공원 내에는 역사를 가늠할 있게 하는 여러 유적들도 남아 있다. 함양읍성의 남문이었던 함화루, 최치원을 기리는 사운정, 함양의 여러 인물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함양역사인물공원 등이 상림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 함화루와 사운정은 직접 올라가 수도 있다. 

 

 

상림공원 주변에는 최치원을 기리는 최치원역사공원과 기념관, 함양박물관 등이 있다. 함께 둘러보자. 

 

 

/ 함양 상림공원 /

- 위치: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1047-1

- 전화번호: 055-960-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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