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r's LIFE/KOREA

제주도 여행 가볼만한곳, 오설록티뮤지엄 티클래스 다도 체험하기

AlanKIM 2020. 8. 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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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나날, 며칠 짬을 내서 제주에 다녀왔다. 당초에 2 3일로 계획했던 일정이었거늘, 궂은 날씨 탓에 당일치기로 변경했다. 그래도 제주행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던 거다. 어떻게 만들어 시간인데 말이지. 대신, 당일치기로 제주를 다녀오기로 했다. 하나면 되었다. 어차피 항공료도 저렴한데, .

 

 

포기할 없었던 일정이 있었다. 오설록티뮤지엄 티스톤에서 진행하는 다도 체험 프로그램, '티클래스'였다. 전에 다녀왔던 기억을 잊을 없어서 종종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뭔가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이랄까.

 

 

오설록티뮤지엄 티클래스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운영한다. 하루 5회차로 진행하는 티클래스는 최대 정원 20인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장소는 티클래스를 위해 따로 마련된 독립 건물, '티스톤'이다. 오설록티뮤지엄은 언제나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공간이지만, 티스톤만큼은 티클래스 이용객만을 위한 공간이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티스톤의 외관은 먹색에 가깝다. 추사 김정희가 사용했던 벼루를 형상화한 것이란다. 티스톤이라는 이름 역시 '' '스톤' 결합해 만든 거다. 그럴싸하다. 

 

 

오설록티뮤지엄의 지옥 같은 주차난을 이겨낸 , 곧장 티스톤으로 향했다. 입구를 지나 2층으로 오르니,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우리를 맞이했다. 여러 종류의 녹차 샘플이 준비되어 있어 향을 맡아볼 수도 있었다. 직원은 준비를 마칠 때까지 잠시 이곳에서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티클래스는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추사의 글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한라산과 여러 오름을 조망할 있는 오설록티뮤지엄 내에서 유일하게 보이지 않는 하나, '바다' 작품에 녹여낸 것이었다.

 

 

드디어 티클래스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입장. 테이블은 길게 디귿 형태로 배치되어 있었고, 위에는 여러 다기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가운데 자리가 소믈리에의 무대, 우리는 삼면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형태였다. 모든 인원이 자리에 앉자, 소믈리에가 인사를 건넸다.

 

 

차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다. 우전이나 세작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맛도, 향도, 이름도 달랐다. 다기의 명칭을 하나씩 설명해주기도 했다. 벌써 여러 번이나 들었던 내용이지만, 여전히 즐거웠다.

 

 

설명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텀블러에 담긴 뜨거운 물로 다기를 데웠고, 찻주전자에 찻잎을 넣은 후에 우려냈다. 찻잔에 따라 마시는 것까지 차례로, 천천히 진행했다. 따라오지 못하는 참가자가 있을 소믈리에가 다가가 자세히 알려주기도 했다.

 

 

다도 체험을 마치고 후에는 디저트가 제공되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이었다. 함께 이들과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였다. 오설록티뮤지엄의 북적거리는 카페보다야 편이 훨씬 좋았다. 우리는 서로 우려낸 녹차의 맛을 공유하기도, 맛과 향의 오묘한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지막으로는 티스톤 지하에 설치된 숙성고를 둘러보았다. 소믈리에는 이곳에서 일반적인 녹차, 숙성과 발효를 거쳐 만들어내는 녹차에 관한 차이를 설명했다. 진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발효차는 정말이지 매력적이었다.

 

 

티스톤 티클래스를 마치고서는 오설록티뮤지엄과 서광다원을 거닐었다. 오설록이라는 브랜드가 녹차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설명하는 공간, 여러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 카페, 전망대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티뮤지엄은 언제나처럼 북적거렸지만, 티클래스의 여운은 오래 남았다. 무리해서라도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오설록티뮤지엄 티스톤 티클래스 /

- 위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15

- 전화번호: 064-794-5312~3

- 오설록티뮤지엄 운영시간: 09:00~19:00 연중 무휴

- 티클래스 참가 요금: 30,000원 (위 쿠팡 링크를 통해 진입하면 추가 할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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