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브루어리는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벗 삼아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양조장입니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해서 더욱더 핫해지기도 했죠. 무려 5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 2017년에 문을 연 이곳은 "최적의 로컬에서 최고의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를 만들자"는 모토로 맥주를 빚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매력적인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자금이 부족해 생산설비를 갖추는 데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그래도 최고의 맥주를 만들겠다는 결심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뉴욕까지 찾아갔고, 거기에서 가장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양조 기술을 전수해 제주맥주브루어리를 탄생시켰습니다.
제주맥주브루어리의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제주위트에일입니다. 세계적인 브루마스터 개릿 올리버의 작품이에요. 밀 맥아와 보리 맥아를 섞어 부드러운 느낌을 구현하고, 감귤 껍질을 첨가해 산뜻한 끝 맛을 더했습니다. 개릿 올리버는 그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과 자신의 맥주를 페어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도 꽤 유명한데요. 그래서인지 제주위트에일은 제주도의 대표 음식인 흑돼지 또는 해산물과도 잘 어울립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연구와 노력을 이어갔던 제주맥주브루어리는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아워에일 등등 점점 다양한 맥주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각각 색다른 매력으로 애주가들을 유혹하면서 말입니다.
제주맥주에서는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누구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층 맥주 양조 체험관을 시작으로 약 40분에 걸쳐 투어가 진행되는데, 맥주의 양조 과정과 원리, 원재료, 종류 등등 다양한 정보를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맥주의 재료를 직접 맛보거나 냄새를 맡아볼 수 있는 실험실이 재미있습니다.
투어 프로그램은 양조 과정을 공부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맥아, 홉, 물, 효모라는 네 가지 주요 재료를 활용해 어떻게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만들어지게 되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실험실에서는 맥주 재료와 주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냄새를 경험할 수 있고, 직접 두 눈으로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홉이나 맥아는 물론, 제주위트에일에 들어가는 감귤 껍질 등등 여러 재료가 전시되어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세요.
맥주를 주조하는 과정도 살펴봅니다. 제주맥주브루어리가 제주에 자리를 잡게 된 과정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중간에 도슨트가 퀴즈를 내기도 하는데, 맞히는 이들에게는 선물도 제공됩니다.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투어 프로그램이 너무 빨리 끝났어도 걱정하지 마세요. 다른 회차에 입장한 관람객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유 관람이 가능합니다. 끄트머리에는 독특한 구조의 포토존이 있기도 하니,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투어 참가 프로그램 요금은 22,000원으로, 제주맥주 4종 샘플러(250mL*4) 또는 조릿대차와 제주맥주 굿즈 세트가 포함된 요금입니다.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제주맥주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해야 해요. 당일 예약이나 현장 접수, 전화 예약 등을 받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만 7세 이상만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만 19세 미만에게는 주류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다시 3층으로 올라가서 양조장 펍을 즐길 차례입니다. 양조장에서 갓 나온, 가장 신선한 제주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몇 가지 간단한 안주류도 함께 판매합니다. 유리창 너머로는 맥주 공장의 내부를 살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쪽에서는 다양한 MD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합니다. 제주맥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갖가지 상품은 제주도 내 여러 창작자와 협업해 제작한 겁니다. 여기에서는 종종 전시와 공연도 진행된다고 해요. 맥주를 중심으로 뭉친, 독특한 문화 공간이 되는 셈이죠.
/ 제주맥주 /
-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능농공길 62-11
- 문의전화: 064-798-9872
*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
- 요금: 1인 22,000원 (제주맥주 4종 샘플러(250mL*4) 또는 조릿대차와 제주맥주 굿즈 세트 중 택일 제공)
- 운영시간: 13:00~160:00 (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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