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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12

통영 여행지 추천, 나폴리농원 미륵산 물빛소리정원 통영동백커피식물원 달아공원

통영은 해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와 액티비티로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그러나 통영에는 숨겨진 자연의 아름다움도 빠짐없이 존재합니다. 미륵산에 울창한 편백숲은 그 중 하나로, 개인들이 정성껏 가꾼 정원과 열대식물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통영의 숨은 보석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나폴리농원 통영의 미륵산에 위치한 나폴리농원은 편백숲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6차산업 인증업체입니다. 이곳에서는 피톤치드를 경험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자기주도형 편백숲 맨발치유체험'은 많은 이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에어샤워 체험: 농원에 도착하면 특수 제작된 에어건을 사용한 피톤치드 에어샤워 체험을 먼저 즐길 수 있..

거제 외도보타니아 가는 법, 가장 가까운 구조라마을 구조라성 바람곶우체국

외도보타니아 구조라항에서 배를 타고 단 10여 분이면 닿을 수 있는 외도 보타니아는 평범한 다도해의 섬 중 하나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착장에 발을 딛는 순간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외도 보타니아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해상식물공원으로, 놀랍게도 이곳은 이창호와 최호숙 부부가 개인적으로 가꾸어 온 정원입니다. 이곳은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득찬 곳으로, 선착장에서부터 유럽 왕가의 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러나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조화가 돋보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나며, 아열대 지방의 식물들도 눈에 띕니다. 야자수로 가로수를 만들거나, 담팔수가 대표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나 로마에서 볼 법한 조각상과 프랑스 궁전의 벤치와 테이블이 이곳을 더욱 이국적으로 장..

서울 안양천 벚꽃, 어디에서 봐야 좋을까

대학 시절이었다. 중간고사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 거다. 집중도 잘 안 되는데 마침 바깥엔 벚꽃이 만발이었다. 하필 캠퍼스에도 벚꽃이 수두룩했다. 벚꽃과 중간고사 직전 특유의 묘한 우울감으로 뒤섞인 학교에서는 도저히 공부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대여섯 시간 정도 공부할 자료를 가방에 욱여넣고는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안양천. 의외로 공부가 잘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 과목에서 무슨 점수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벚꽃이 가득한 안양천을 즐겨보자. 1호선 구일역에 내리면 곧장 안양천으로 갈 수 있다. 안양천 정비사업 이후 상당히 깔끔해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요즘에는 공터에 꽃을 심어서 더욱더 예쁜 봄날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쪽 둑방길 위로 왕벚나무를 가로수처럼..

서울 종로 벚꽃 명소, 정독도서관 벚꽃 나들이 (삼청동 주차장, 이용시간 정보)

정독도서관에서 공부한 적이 있었다. 볕이 잘 드는 이곳은 공부하기에도, 잠깐 쉬어가기에도 좋은 도서관이었다. 대문 바깥에 한강 이북 최고의 핫플레이스인 삼청동 골목이 있는데도 정독도서관은 딴 세상처럼 느껴지기만 했다. 그만큼 멋진 도서관이었다. 정독도서관은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관리하는 공공도서관이다. 서울시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들어가서 책을 열람할 수 있고, 공부할 수도 있다. 건물이 꽤 오래되었는데, 원래는 경기고등학교가 있던 곳이어서 그렇다. 1977년 경기고등학교를 이전하고 이곳을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동문회의 반대로 건물을 존치시키기로 했다고. 이후 개보수 과정을 거쳐 지금의 정독도서관이 되었다. 정독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이들에게는 다른 세상이 바로 앞 공원에서 펼쳐진다. 정독도서관은 벚꽃 명..

덕수궁 벚꽃, 야간 개장까지 챙기세요

경복궁 야간 관람 프로그램에 예약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아쉬워할 이유가 없다. 서울시청 앞에 있는 대한제국의 법궁, 덕수궁은 일년 내내 야간 개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궁궐이니까. 심지어 벚꽃이 만발하는 요즘이라면 더욱더 아름다운 고궁의 밤 풍경을 만나볼 수 있을 거다. 사실 덕수궁은 가을철 단풍 명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궁궐 경내도 그렇거니와, 돌담길을 따라 이어지는 은행나무 또한 아름답다. 그러나 덕수궁 내에서 아름다운 봄 풍경을 만난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사실 덕수궁의 진가는 봄에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착각에 빠질지도 모른다. 현재 수리 중인 대한문을 지나자마자 어마어마한 크기의 벚나무가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다. 너무 커서 인증샷을 찍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 크기만으로도 압도를..

서울 봄나들이 경복궁 벚꽃, 어디에 있을까

조선의 상징, 조선의 법궁, 한양의 중심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유적지. 경복궁의 봄은 아름답기만 하다. 겨우내 휑하기만 했을 화단에는 초록의 새싹이 움트고, 나뭇가지 끝자락에는 여지없이 꽃망울이 맺힌다. 연파랑의 하늘과 새하얀 구름, 궁궐 뒤로 솟아난 북악산의 자태는 정말이지 이곳이 완벽한 입지가 아니었을까 싶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봄. 봄마다 경복궁을 찾는 이유가 있다.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경복궁에는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왕벚나무’보다 다른 나무가 더욱더 사랑을 받고 있는데, 수양벚나무다. 길게 늘어뜨린 가지에 피어나는 벚꽃은 경복궁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모습을 선보인다. 흔히 수양벚나무라고 알고 있는 이 나무는 처진개벚나무..

등린이 첫 등산, 청계산 매봉

청계산 매봉에 다녀왔습니다. 오르는 데 1시간 정도 걸리는 산으로, 그리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어서 누구나 쉽게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청계산입구역에서 2번 출구로 빠져나온 뒤, 쭉 걸어가면 청계산 입구인 원터골이 나옵니다. 안내도를 살핀 뒤 출발. 중간에 갈림길이 있어서 코스를 미리 숙지했습니다. 많은 등산객이 옥녀봉으로 향하기 때문에, 매봉으로 가려면 이들을 따라가지 말아야 하거든요. 매봉으로 향하는 길도 여러 개가 있습니다. 등산로의 길이가 짧을수록 더 험한 길을 의미할 겁니다. 적당한 길을 하나 택해서 올랐습니다. 계단이 많더군요. 등산 중 계단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빠르게 올랐습니다. 그래도 종종 평탄한 구간이 나타나 주는 덕분에 쉬어갈 수도 있었죠. 힘들다는 느낌이 들 때 즈음이면 어김..

서산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유기방가옥 수선화 / 개심사 / 해미읍성)

서산에서는 매년 봄, 유기방가옥에 관람객이 몰립니다. 조선 후기의 고택 중 하나일 뿐인 유기방가옥이 사람들의 관심을 얻게 된 것은 다름아닌 수선화 덕분이죠. 고택 주변에 심은 수선화는 고택을 더욱더 아름답게 꾸며주는데, 그 모습이 무척 장관입니다. 서산의 봄은 유기방가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개심사와 해미읍성에도 봄은 찾아옵니다. 도보여행을 즐기는 분들을 위한 ‘서산아라메길 1코스’가 딱 유기방가옥에서 출발해 개심사를 지나 해미읍성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좋습니다. 당일치기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서산 여행입니다. 유기방가옥은 조선 후기 양반 가옥의 형태를 오롯이 간직한 고택입니다. 정확한 시대적 구분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가옥입니다.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

통도사 홍매화, 얼마나 피었을까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죠. 요즘이 그렇습니다. 주차장에 앉아, 잔잔한 재즈를 들으며, 가로등 불빛이 부서지는 차창 밖을 한참이나 응시했던 적도 여러 번입니다. 봄을 타는 걸까요. 마침 홍매화 시즌입니다. 저 멀리 남쪽 통도사에 홍매화가 피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주저 없이 길을 나서기로 했죠. 통도사는 멀었습니다. 고속도로로 한참이나 달리다가, 국도로 방향을 틀었어요. 산 넘고 물 건너서. 봄의 기운 어렴풋이 느껴지는 풍경을 찾아가는 순간이 꽤 오묘하게 느껴집니다. 통도사 입구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차량으로 일주문을 지나면 주차요금이 포함되거든요. 뭐,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려는 것도 있었지만, 사실 걷고 싶었어요. 안쪽으로 길게 무풍한솔길이라는 이름의 소나무 숲길이 있습니다. 걷기에 좋은 길이에..

순천 매곡동 탐매마을, 홍매화 가득한 풍경 (feat. 사운즈옥천, 매곡탐매축제)

이번 겨울, 정말 길었죠. 봄이 그리웠습니다. 봄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는 홍매화도 소식이 없다가, 얼마 전에서야 개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순천 매곡동에 있는 탐매마을에 다녀왔어요. 마을 곳곳에 1천여 그루의 홍매화가 있는 곳입니다. 탐매마을은 제주를 제외하고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홍매화를 만날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탐매마을에 홍매화가 가득한 것은 마을 주민들의 공이 컸다고 해요. 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자신의 마당에 홍매화를 심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봄마다 피어나는 홍매화를 본 주민들은, 힘을 모아 마을 곳곳에 1천 그루의 홍매화를 심었죠. 주택가 골목길을 따라 홍매화 가로수길이 이어지게 된 것은 그때부터입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요. 골목길 가장자리에 세워둔 차량이 많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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