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정말 길었죠. 봄이 그리웠습니다. 봄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는 홍매화도 소식이 없다가, 얼마 전에서야 개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순천 매곡동에 있는 탐매마을에 다녀왔어요. 마을 곳곳에 1천여 그루의 홍매화가 있는 곳입니다. 탐매마을은 제주를 제외하고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홍매화를 만날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탐매마을에 홍매화가 가득한 것은 마을 주민들의 공이 컸다고 해요. 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자신의 마당에 홍매화를 심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봄마다 피어나는 홍매화를 본 주민들은, 힘을 모아 마을 곳곳에 1천 그루의 홍매화를 심었죠. 주택가 골목길을 따라 홍매화 가로수길이 이어지게 된 것은 그때부터입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요. 골목길 가장자리에 세워둔 차량이 많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