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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 2

대전 소제동, 핫플 둘러보기 (온천집, 파운드, 풍뉴가, 까몽 등등)

일제강점기 때 경부선 철도가 부설되었다. 그 중심지에 있는 대전이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그 무렵부터. 대전역 주변에는 30동이 넘는 관사가 건축되었고, 철도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이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대전역 동쪽에 있는 소제동이 바로 그곳이다. 철도가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든 관사가 있었지만, 이렇게 큰 규모로 관사가 모여 있는 마을은 소제동이 유일했다. 경부선 철도가 생길 때부터 있던 동네였으니, 상당히 낡은 것도 사실이다. 오래된 건물들이 불규칙한 형태와 크기로 여기저기 자리하고 있고, 쓰러질 것만 같은 담벼락과 차 한 대도 겨우 지나갈 법한 골목길이 마치 미로처럼 이리저리 얽혀 있다. 그러나 어찌 보면 규칙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한 것이 소제동의 독특한 점이다. 건물은 각기 다른 매력을..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의 핵심, 십리대숲 산책

울산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나무 숲이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조성된 것은 아니에요.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 년 전, 그러니까 일제강점기에 이곳에 대나무를 심은 것은 일본인들이었습니다. 수익을 목적으로 대나무 ‘밭’을 만들고 가꾼 것이죠. 광복 후, 그들은 울산을 떠났습니다. 대나무숲은 그렇게 주인을 잃었고요. 대나무 숲은 방치된 채 울산의 중심을 흐르는 태화강을 뒤덮었습니다. 태화광 곳곳에서 자생 중인 대나무 숲을 다 합치면 그보다 훨씬 더 큰 규모를 자랑해요. 그 규모만 해도 4km를 훌쩍 넘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십리대밭 또는 십리대숲이라고 불렀어요.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십리대숲에 위기가 찾아온 적도 많았습니다. 밭 주변이 재개발 위기에 처했던 것이 가장 컸죠. 주민들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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