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암의 필요성은 예전부터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작업실의 책상이 아무리 넓으면 무엇하랴. 장비가 계속 늘어만 가는 것을. 빽빽해진 책상을 관리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아무리 정리해도 금세 너저분해지는 건, 책상 위에 있어야 할 장비가 많기 때문이었다. 노트북, 모니터, 두 대의 카메라와 외장하드,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등 다양한 장비가 항상 책상 위에 올라와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이를 충전할 충전기와 케이블도 어쩔 수 없이 이리저리 연결되어 있었다. 이들을 정리해서 어딘가에 보관하자니, 자주 사용하는 것들이라 시간을 잡아먹기 일쑤였고, 결국 내 책상은 또다시 지저분해지고 말았다.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공중에 띄웠다. 거치대를 이용해서. 그러니 이번에는 모니터 차례였다. 작업 중 계속 지켜봐야 할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