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리 여행은 아요디아 리조트에서 묵었습니다. 5성급 리조트예요. 발리 전통 건축 양식을 모티브로 만든 리조트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리조트를 거닐다 보면 발리의 전통 마을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힌두교의 유서 깊은 대서사시 ‘라마야나’에 수록된 아요디아 왕국의 사랑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리조트라고 해요. 커플 여행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목적지가 될 겁니다.
아요디아 리조트는 기본형과 고급형으로 나뉩니다. 아요디아 리조트는 기본형 객실이고, 아요디아 팰리스는 고급형 객실이에요. 고급형 객실은 스위트를 의미합니다. 저는 기본형 객실인 아요디아 리조트에서 묵었는데요. 이곳만으로도 정말이지 휴양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어요.
아요디아 리조트는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크고 작은 4개의 수영장이 있고, 누사두아의 드넓은 해변도 누릴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과 바는 7개에 달합니다. 골라 먹고 마시는 재미가 있죠.
발리 아요디아 리조트에서는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에서 풍경을 감상하는 게 참 좋았어요. 높이 솟은 야자수와 푸른 하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멋진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아침에 테라스에 앉아 그 분위기를 한껏 누리는 것만큼 평화로운 게 없었죠. 아요디아 리조트를 다시 찾게 된다면 이곳의 아침 분위기도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할 겁니다.
투숙객 리스트에 제 이름이 잘못 기재되어 있는 혼란이 잠시 있었지만, 직원들은 정말 친절했습니다. 어딜 가나 밝게 웃어주는 직원들 덕분에 기분이 좋았어요. 생일이라고 작은 케이크와 노래도 선물로 전달해주더라고요. 발리에서 생일을 맞이하는 것만큼 특별한 일이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 대접 받는 기분이었어요.
해변에서는 주말마다 비치클럽이 운영되기도 했어요. 저 또한 주말을 끼고 투숙했기 때문에 비치클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발리의 유명하다 싶은 지역, 특히 덴파사르의 서쪽 스미냑 지역에 비치클럽이 모여 있는데요. 아요디아에 묵을 때는 그곳까지 비치클럽을 찾아 떠나지 않아도 좋았어요. 누사두아 해변에서의 비치클럽이 기다렸으니까요.
해가 저무는 시각부터 해변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이미 비치클럽의 개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손에는 빈땅 맥주나 칵테일이 들려 있었습니다. 디제이가 흥겨운 음악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댄서들이 화려한 춤 실력을 보였습니다. 한두 명씩 비트에 몸을 맡긴 채 춤을 추는 모습이 재미있더라고요. 저 또한 주말 내내 거기에서 춤 추고 놀았습니다. 하, 리조트 바깥으로 나갈 이유가 없는 곳이었어요.
재방문 의사가 있습니다. 다시 발리에 가게 된다면 말이죠. 한 3~4일 정도는 아요디아 리조트에 콕 박힌 채 한껏 여유를 부리고 싶습니다.
- 위치: Jalan Pantai Mengiat, Nusa Dua, Benoa,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 전화번호: +62 361 771102
- 웹사이트: www.ayodyaresortba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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