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치는 샤오미에서 출시한 스마트 워치입니다. 기존에도 미밴드 시리즈 등으로 피트니스 전용 스마트 밴드를 만들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워치 형태로 출시를 했네요. 갤럭시 워치 시리즈처럼 둥근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는데, 조그셔틀 같은 건 없이 심플합니다. 가볍기도 하고요. 어떤 제품인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미워치의 스펙은 이렇습니다.
- 1.39인치 326ppi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 AOD(Always On Display) 지원
- 32g의 가벼운 디자인 / 3가지 스트랩 컬러, 3가지 본체 컬러
- 100종 이상의 워치 페이스 (라이브 워치 페이스, 커스텀 워치 페이스 지원)
- 12nm 하이엔드 GPS 칩 (four real-time locationing modes)
- 혈중산소농도 측정
- 16일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50시간 연속 운동, GPS 사용 가능)
- 117가지 스포츠 모드 (Garmin의 계열사이자 운동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제작사 Firstbeat의 알고리즘)
- 24시간 심박 모니터 (수면 추적 / 스트레스 모니터링 / 신체 에너지)
15만원 이하로 가격을 책정하면서 이렇게까지 디테일한 요소를 다 챙길 수 있는 곳은 샤오미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어요. 스펙만 보면 꽤 훌륭합니다. 디스플레이의 밝기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AOD를 지원한다는 점, 다양한 워치 페이스를 지원한다는 점 등이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가볍습니다. 실제로 무게를 측정해봤는데, 스트랩이 없을 때는 32g, 기본으로 제공하는 스트랩을 착용할 경우에는 49g입니다. 동일 조건에서 애플워치 시리즈 4(44mm 모델)가 각각 37g, 66g인 것을 보면, 훨씬 가볍다고 볼 수 있겠네요. 운동할 때는 이게 은근히 거슬리는 부분이어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엄청난 수의 워치 페이스는 분명 골라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테마의 워치 페이스가 있으며, 외부에서 받아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애니메이션 효과가 들어가는 워치 페이스도 있어 유저의 취향에 따라 골라 적용하는 재미가 쏠쏠할 겁니다.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도 할 수 있어요.
100종이 넘는 스포츠 모드를 다 넣었다는 점도 소개할 만한 부분이죠. 개인적으로 크게 매력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애플워치보다도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를 지원합니다. 뒤에 소개하겠지만, 미 워치 라이트는 스포츠 모드가 많지 않습니다. 이 점이 다소 불편할 사람도 있을 거예요.
GPS 기반 기기와 스마트워치 등으로 기술력이 입증된 가민(Garmin) 사의 Firstbeat 알고리즘을 채택, 30종 이상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그 정보를 제공하는 점은 놀랍기까지 합니다. 미워치 내에 다양한 센서를 탑재하고, 자체 기술이 부족한 부분은 유명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더 완성도 높은 기기를 만들어내는 샤오미의 유연함도 칭찬할 만하고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심박 수와 혈중산소농도를 모니터해 수면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스트레스 지수는 얼마나 되는지, 신체 에너지(측정 기준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등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애플워치보다 섬세한 유저 케어 시스템이라는 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겁니다.
가볍고, 실용성도 챙겼으면서 배터리까지 오래 간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AOD나, 자동 운동 감지 기능 등을 다 켜놔도 애플워치보다 오래 갑니다. 며칠씩 쓸 수 있어요. 강력한 배터리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도 샤오미 미워치의 장점입니다. 이제는 샤오미에 외계인이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 5ATM 급의 방수도 됩니다. 안 되면 스마트 워치가 아니죠.
배터리 충전은 마그네틱 충전기를 이용합니다만,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부착해도 충전이 잘 이루어지는 애플워치와는 다르죠. 마그네틱 충전보다 무선 충전이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아마 단가 문제도 무시하지 못했을 겁니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샤오미 웨어 앱과의 연동성도 좋습니다. 샤오미의 다양한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와 조합한다면 더욱더 체계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애플워치보다 더 자세히 알려주는 듯해요.
다만, 단점도 많습니다. 통화 수신을 직접적으로 할 수 없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오로지 확인만 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특히 스트랩이 너무 조잡해 보여요. 스트랩 탈착도 애플워치 방식에 비해 어려운 편입니다. 큰 베젤도 싫어하시는 분들 많죠. 디지털크라운과 같은 조그셔틀이 없어서 조작감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디스플레이의 터치감이 좋아 어느 정도는 적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좌우를 쉽게 바꿔서 이용할 수 있는 애플워치와는 달리, 좌우 변경이 쉽지 않습니다. 왼손 착용이 기본이에요.
# 실제 사용 후기
친구와 함께 애플워치와 미워치를 각각 착용하고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미워치는 애플워치에 비해 워낙 가벼워서 걸리적거린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어요. 애플워치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동일 시간, 동일 거리를 애플워치로도 동시에 측정했는데요. 오차가 있었습니다. 등산로 소개에는 15.5km라고 되어 있는 길을 애플워치에서는 13.95km로, 미워치에서는 11.98km로 측정했습니다. 어떤 게 정확한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참고할 만한 사항은 될 듯합니다. 애플워치라고 정확할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다만, 아날로그 형식의 만보기를 함께 이용했을 때는 차이가 크게 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스마트워치로 통화나 메시지를 보낼 게 아니라면, 굳이 애플워치가 필요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시중에 미워치 관련 스트랩 액세서리가 풀리기 시작했고,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워치 페이스 등도 매력적이고요. 고급스러울 필요가 전혀 없는 피트니스용 스마트 워치로는 제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만한 가성비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려우실 겁니다. 스마트워치를 꽤 오랫동안 써 온 입장에서도 정말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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