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구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비록 동물의 숲 에디션은 아니지만, 뭐 괜찮아요. 어차피 주로 집에서 즐길 예정이니까요. 레드와 블루를 조합한 ‘네온’ 색상이 닌텐도다운 게임기 디자인이라는 느낌도 들었어요. 물론 매장에서 실물을 보긴 했지만, 집에 도착한 제품을 하나씩 뜯어 살펴보며 얻은 결론은, 역시 그래도 예쁜 건 마찬가지라는 점이었어요. 동물의 숲 에디션도 예쁘지만, 내 손에 들어오지 않는 건 한낱 신기루에 불과할 뿐이죠.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뜯고 싶었지만, 외부 일정이 있었던 터라 늦게 받았어요. 집에 돌아와서는 한 시간쯤 뻗어 있다가 택배 상자를 뜯기 시작했죠. 바로 등장해주시는 영롱한 닌텐도 스위치 박스의 자태. 얘네 좀 웃기고 비효율적인 것이, 이 박스가 일종의 보증서 역할을 합니다. 박스도 버릴 수 없게 해두었습니다. 물론 저는 보관하는 편이지만, 이걸 강제하는 건 좀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박스 구성은 닌텐도 스위치 본체, 조이콘 레드, 조이콘 블루, 스위치 독, 조이콘 그립, 조이콘 스트랩, HDMI 케이블, AC 어댑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부품은 각각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어,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했습니다. 박스 안쪽에 초기 설정값이 있어서 제품을 쉽게 세팅할 수도 있었어요.
물론, 초기 세팅만 쉬웠습니다. 제품을 켜서 어카운트(계정)를 등록해야 하는데, 크롬에서는 본인 인증이 진행되지 않더라고요. 윈도우 기준 익스플로러나 엣지 브라우저를 사용해 어카운트를 만들라고 하는 정보는 있었지만, 저는 맥북인걸요. 사파리로 시도하니 성공했습니다. 여러분 크롬으로 어카운트 만들지 마세요.
닌텐도 스위치를 손에 넣기까지 여러 오류와 불량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걱정이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요즘 공급량이 달려서 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쩌나 싶기도 했고요. 결과만 말씀드리자면, 멀쩡했습니다. 휘어진 곳도, 찌그러진 곳도, 버튼이 이상하게 눌리는 부분도 없었습니다.
잠깐 사용해 본 결과는 어땠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닌텐도 스위치는 정말 독특한 콘솔이라는 점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분명 휴대용 콘솔 기기이지만, TV나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할 일이 더 많을 것 같았어요. 일단 큰 화면에서도 깨지지 않는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4K를 지원하는 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조이콘을 분리해서 쓰는 게임도 많습니다. 2인 이상이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각 조이콘이 하나의 컨트롤러가 되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조이콘을 두 개쯤 더 구매해서 4인이 게임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기도 하다니, 여러모로 다양하게 게임을 누리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듯합니다.
디자인, 색상은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 주겠습니다. 네온 색상은 스위치의 정체성을 잘 살린 결과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머지 부속품(ex, 스위치 독)은 정말 막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쉽습니다. 섬세하지 못한 마감 처리도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을 무색케 하더라고요.
내부적으로도 아쉬운 게 있었습니다. 내장 메모리가 32GB에 불과해, 카트리지를 교체해가며 플레이하거나, microSD 카드를 구매해 스위치에 꽂아서 용량을 확장해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제품의 설계 자체가 완벽하지 않아(ex, 발열을 잡지 못하는 스위치 독)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액세서리가 많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여전히 배터리가 아쉽고, 4K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렇고요.
이제 이틀 정도 써보았네요. 바빠서 자주 건들지는 못하지만,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한 순간 여러 타이틀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한동안 닌텐도 스위치로 여가를 즐길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닌텐도 스위치 이야기, 갖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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