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골목이 이어지는 오래된 마을이 젊은 세대, 예술가들의 손길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독특한 감성과 옛 추억이 어우러지는, 은은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가 골목에 가득하다. 한때는 슬럼가의 오명을 뒤집어 썼지만, 이제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 북성로다. 현재의 대구역과 중앙로 주변은 대구의 중심지였다. 대구읍성이 이곳에 있었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대구읍성의 규모는 꽤 컸지만, 임진왜란 직전에 허물어지고 말았다. 성벽 바깥에서 장사를 했던 일본인들이 당시 대구 군수에게 자신들의 구역을 넓히기 위해 읍성의 성벽을 허물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두고 고종 임금은 불가하다는 답을 내렸지만, 대구군수는 이 교지가 도착하기도 전에 성벽을 허물었다. 성벽이 있던 자리에는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