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작은 중국이 있습니다. 요즘 논란이 많은 차이나타운 같은 건 아니에요. 정원입니다. 팔달구 인계동, 그러니까 수원시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효원공원 내에 조성된 '월화원'이라는 곳이에요. 하필 수원 한복판에 중국 스타일의 정원이 있다니. 이게 말이나 되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들어볼 일입니다. 저도 처음엔 생뚱맞다고 생각했거든요. 효원공원이 순천의 순천만국가정원처럼 여러 테마를 만들어 선보이는 공간도 아니고 말이에요. 그저 동네에 있는 공원일 뿐인데. 내막은 이렇습니다. 2003년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우호 교류 협력을 체결한 것이 그 시초예요. 두 지방단체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각 지역에 상대 지역을 테마로 한 정원을 꾸미기로 한 거죠. 월화원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