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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가볼만한곳 2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의 핵심, 십리대숲 산책

울산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나무 숲이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조성된 것은 아니에요.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 년 전, 그러니까 일제강점기에 이곳에 대나무를 심은 것은 일본인들이었습니다. 수익을 목적으로 대나무 ‘밭’을 만들고 가꾼 것이죠. 광복 후, 그들은 울산을 떠났습니다. 대나무숲은 그렇게 주인을 잃었고요. 대나무 숲은 방치된 채 울산의 중심을 흐르는 태화강을 뒤덮었습니다. 태화광 곳곳에서 자생 중인 대나무 숲을 다 합치면 그보다 훨씬 더 큰 규모를 자랑해요. 그 규모만 해도 4km를 훌쩍 넘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십리대밭 또는 십리대숲이라고 불렀어요.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십리대숲에 위기가 찾아온 적도 많았습니다. 밭 주변이 재개발 위기에 처했던 것이 가장 컸죠. 주민들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울산 데이트 코스, 한여름에도 시원했던 대왕암공원 산책

울산을 지나고 있을 때, 문득 떠올랐던 곳이 있다. 대왕암공원이다. 10년 전의 추억이 머리를 스친 것도 찰나, 나는 해가 저물어갈 무렵이 다 되어서야 대왕암공원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오랜만에 바다를 만나고 싶었기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다.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들어가 보기는 해야지. 다행인가. 입구부터는 조금 괜찮아졌다. 숲이 바람을 막아줘서 그런 듯했다. 걸음을 슬쩍 늦추고, 일요일 늦은 오후의 한가로운 분위기를 즐기기로 했다. 산책로는 동백과 벚나무로 가득했다. 그래, 그때는 봄이었지. 동백으로 가득했던, 벚꽃으로 화사했던 그 날의 그 길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지금껏 갖고 있던 소중한 추억이어서. 그 흔적을 따라 천천히 들어섰다. 입구를 지나 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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