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에 다녀왔다. 벽화 하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던 그곳에 처음 방문했던 것도 거의 10여 년 전의 일.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몇 년 새에 흰여울문화마을은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동네가 되었다. 곳곳에 예쁜 벽화와 조형물, 멋진 경관을 선사하는 전망대들도 자리했다. 길 옆에는 마을 주민들이 가꾼다는 화단이 이어졌고, 카페와 점빵도 성업 중이었다. 이곳에 무려 4박 5일을 머물렀다.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노을을 감상하며 라면을 먹었다. 영도 앞바다에서 정모라도 하는 듯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배들을 구경하고, 산책로를 따라 거닐기도 했다. 이 작은 마을에서 4박 5일간 할 만한 게 무엇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꼭 한 번 머물러보라고 권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