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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봄나들이 경복궁 벚꽃, 어디에 있을까

조선의 상징, 조선의 법궁, 한양의 중심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유적지. 경복궁의 봄은 아름답기만 하다. 겨우내 휑하기만 했을 화단에는 초록의 새싹이 움트고, 나뭇가지 끝자락에는 여지없이 꽃망울이 맺힌다. 연파랑의 하늘과 새하얀 구름, 궁궐 뒤로 솟아난 북악산의 자태는 정말이지 이곳이 완벽한 입지가 아니었을까 싶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봄. 봄마다 경복궁을 찾는 이유가 있다.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경복궁에는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왕벚나무’보다 다른 나무가 더욱더 사랑을 받고 있는데, 수양벚나무다. 길게 늘어뜨린 가지에 피어나는 벚꽃은 경복궁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모습을 선보인다. 흔히 수양벚나무라고 알고 있는 이 나무는 처진개벚나무..

산린이 등산, 이번에는 수리산둘레길 완주

계절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점점 봄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작년에 찍었던 사진을 꺼내 왔습니다. 수리산의 봄날이 머지않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군포 수리산, 정말 걷기 좋은 산이거든요. 수리산 둘레길 따라 걸었던 코스를 소개합니다. 수리산둘레길 전체 구간은 15km가 넘습니다. 큰마음을 먹어야 걸을 수 있는 수준이에요. 용기를 내서 하루를 통으로 잡고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리산둘레길은 산본을 감싸고 있는 수리산과 그 주변에 솟은 작은 산의 오솔길을 연결한 길입니다. 군포시청 인근에서 출발해 도로변을 따라 어느 정도 걸어간 뒤, 수리산 중턱까지 오르는 등산로 고비까지만 넘기면 내내 완만한 숲속 산책로가 펼쳐집니다. 곳곳에 진출입로나 갈림길이 많아요. 일부 구간을 선택해서 걸..

통도사 홍매화, 얼마나 피었을까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죠. 요즘이 그렇습니다. 주차장에 앉아, 잔잔한 재즈를 들으며, 가로등 불빛이 부서지는 차창 밖을 한참이나 응시했던 적도 여러 번입니다. 봄을 타는 걸까요. 마침 홍매화 시즌입니다. 저 멀리 남쪽 통도사에 홍매화가 피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주저 없이 길을 나서기로 했죠. 통도사는 멀었습니다. 고속도로로 한참이나 달리다가, 국도로 방향을 틀었어요. 산 넘고 물 건너서. 봄의 기운 어렴풋이 느껴지는 풍경을 찾아가는 순간이 꽤 오묘하게 느껴집니다. 통도사 입구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차량으로 일주문을 지나면 주차요금이 포함되거든요. 뭐,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려는 것도 있었지만, 사실 걷고 싶었어요. 안쪽으로 길게 무풍한솔길이라는 이름의 소나무 숲길이 있습니다. 걷기에 좋은 길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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