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로그는 필름 카메라 전문 업체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와 필름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화와 현상, 필름스캔 등의 업무도 본다. 예전에는 골목마다 있었던 사진관이 했던 일이지만, 이제는 많이 사라졌으니 거의 독점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 그래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다행이라고 해야 맞겠지. 필름 카메라 마니아들은 물론이고 이색적인 추억 기록용으로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도 필름로그는 필수 코스다.
필름로그는 한 번 사용하면 버려지는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수거해 다시 쓸 수 있게 만드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체 홈페이지, 전국 주요 명소에 설치된 자판기, 그리고 동대문과 강남, 경주, 제주 등에 있는 현상소에서 일회용 필름 카메라와 업사이클링 필름 카메라를 판매하고 있다. 카메라를 갖고 있다면 이곳에서 필름만 따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름로그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필름 카메라에는 현상과 필름스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필름로그를 통해 카메라 구매부터 현상, 필름스캔까지 올인원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고화질의 사진 파일을 원한다면 추가 비용을 내고 필름스캔을 받을 수도 있다. 자판기에서 카메라를 구매했어도, 직접 택배를 보내거나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자판기에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상 신청서와 함께 필름 카메라를 투입하기만 하면 이메일로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물론, 직접 방문하는 것도 꽤 재미있다.
# 필름로그 자판기 위치
- 서울 필름로그 본점 (서울 중구 퇴계로53길 6-17 , 1층)
- 마포 망원 파라다이스베이 (서울 마포구 망원로2길 108)
- 이태원 데이비스셀피라운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14길 42 1층)
- 수원 광교 앨리웨이 스트롤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80 앨리웨이 광교 C동 124호)
- 원주 미로시장 동경수선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길 6 가동 2층)
- 충주 작업실 조용현 (충북 충주시 관아5길 4-2)
- 군산 영화타운 럭키마케트 (전북 군산시 구영6길 101-4 1층 럭키마케트)
- 순천 심다책방 (전남 순천시 역전2길 10 심다)
- 경주 도미 (경북 경주시 중앙로 10)
- 제주 필름로그 직영점 (제주 제주시 서광로11길 37)
- 조천 곱은달사진관 (제주 제주시 조천읍 곱은달길 24)
- 안덕 사계생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로 380)
- 성산 책방무사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수시로10번길 3)
필름 카메라를 구매해 보자. 필름 카메라 사용이 처음이라면, 우선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한다. 카메라를 사용하려는 시간대의 날씨, 밝기 등을 체크해야 하며, 장소가 실외인지, 실외인지도 알아야 한다. 어디서,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인지에 따라 필름의 감도를 달리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다. 장소마다 확연히 다른 환경을 갖고 있으므로, 필름을 고를 때는 신중해야 한다.
필름 이름 뒤에는 숫자가 붙는다. ISO(국제표준기구를 뜻하는 약어) 감도라고 부르는 숫자다. 필름이 가진 빛에 대한 민감성을 국제 표준 규격으로 표현한 숫자다. 쉽게 설명하자면, 숫자가 낮을수록 밝은 곳에서 촬영하기에 적합하고, 숫자가 높을수록 어두운 곳에서 유의미한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비슷한 숫자를 디지털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전문가용 카메라 앱에서도 본 적이 있다. 같은 방식이다. 우리가 흔히 만나게 되는 필름의 ISO 감도는 100~3200 사이 중 하나일 거다.
정리해보자면, 밝은 곳에서는 100~200 감도의 필름이 좋고, 실내 또는 야간 사진을 원한다면 1600~3200 감도의 필름이 적합하다. 만약 ISO100~400 정도의 필름으로 어두운 실내에 있는 피사체를 촬영한다면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사진을 받아볼 가능성이 높다. 필름 카메라의 특성상 한 번 장착한 필름은 중간에 교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미리 고민해야 한다는 이유다.
# 필름 카메라 사용법
- 거의 모든 카메라가 그렇듯이 ‘사진을 찍는 버튼’인 셔터는 우측 상단에 있다.
- 일반적으로 상단 중앙 또는 셔터 옆에 컷 수를 나타내는 표시가 있다.
- 원하는 피사체를 찾고, 사각형의 프레임을 생각해 본 뒤, 카메라 렌즈를 피사체를 향하게 둔 채 셔터를 누르자.
- 뷰파인더에 보이는 것이 곧 사진 결과물을 의미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미러리스, DSLR과 다른 점이다. 보이는 것과는 다소 다르게 사진이 찍힐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할 때는 손가락 등 방해물이 렌즈를 가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거 때문에 사진 많이 날린다.
- 셔터 아래에 엄지손가락으로 돌리는 톱니바퀴가 있다. 필름을 감을 때 쓰는 와인더다. 사진을 촬영했다면, 이 와인더를 더 돌아가지 않을 때까지 돌리자. 마치 총을 장전하듯이.
# 필름 카메라에 필름 넣는 방법
일회용 필름 카메라가 아닌, 일반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필름을 별도로 구매해서 장착한 뒤 촬영해야 한다. 필름 넣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카메라 측면 또는 후면에 있는 버튼을 눌러 카메라 후면 덮개를 연다.
2. 왼쪽 상단에 리와인더가 있다. 가운데 있는 것이 손잡이다. 이 손잡이를 꺼내서 위로 들어 올린다.
3. 덮개 안쪽의 왼쪽에는 필름을 넣는 공간이 있다. 여기에 필름을 끼워 넣으면 된다. 필름의 원기둥에서 툭 튀어나온 부분이 아래를 향해야 잘 들어간다.
4. 필름을 넣었다면 카메라 왼쪽 상단에 있는 리와인더를 눌러 필름을 고정한다.
5. 필름을 카메라 덮개 내부 오른쪽에 있는 원기둥 쪽으로 말아 넣어야 한다. 중간에 톱니바퀴가 있는데, 필름 상·하단에 있는 구멍과 맞추어야 한다. 필름의 끄트머리는 오른쪽 원기둥에 고정해서 말아 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
6. 필름을 잘 넣었다면, 덮개를 닫는다.
7. 셔터 버튼 근처에 있는 와인더를 돌려서 필름이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자. 왼쪽 상단에 있는 리와인더가 돌아간다면 필름이 잘 장착된 것이다.
8. 필름이 제대로 장착되지 않았다면, 다시 열어서 제대로 장착하자.
9. 필름을 장착한 후에는 서너 컷정도 사진을 찍어보자. 어차피 빛을 받은 부분이기 때문에 결과물을 얻을 수 없으니 편안하게 눌러보자.
10. 카메라 본체의 컷 수 표시기 숫자가 현재 촬영한 컷 수를 알려준다. 숫자가 1이 될 때까지 셔터를 누르고 와인더를 돌려서 촬영 가능한 상태를 만들어둔다.
# 필름 카메라에서 필름을 빼는 방법
1. 필름은 촬영 가능 매수가 정해져 있다. 표시기에 나오는 숫자가 촬영 가능 매수에 도달했다면, 혹은 와인더가 더는 돌아가지 않는다면 필름을 모두 사용한 것이다.
2. (주로) 카메라 본체 하단에 필름의 리와인더 고정 장치를 푸는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른 뒤에 리와인더를 돌려 필름을 감으면 된다.
3. 리와인더의 손잡이를 잡고 살짝 뽑으면 필름을 감을 수 있다. 이 리와인더를 더 돌아가지 않을 때까지 돌린다.
4. 리와인더를 전부 돌렸다면, 덮개를 열어 필름을 꺼낸다.
5. 꺼낸 필름은 잘 보관하다가 현상소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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