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WWDC 21(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 키노트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었는지, OS 및 시스템에 따른 새로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개발자와 관련된 내용은 제외하였습니다. 신제품 발표는 없었습니다.
# iOS15
[페이스타임(Face Time)]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마 줌으로 대표되는 화상회의 시스템의 발달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네요. 페이스타임 화면에서 다양한 이펙트를 새롭게 볼 수 있게 되었고, 화면 배치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주변 노이즈를 줄여주는, 일종의 노이즈 캔슬링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페이스타임에서 인물 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경 블러 처리가 가능해졌어요. 페이스타임 링크가 생겨서, 함께 대화할 사람들과 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룹 콜 기능이 강화됩니다. 보안도 강화됩니다.
[쉐어플레이(Share Play] 기능이 눈에 띕니다. 친구들과 음악을 같이 듣거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화면 공유도 가능합니다. 완벽히 싱크를 맞춘다고 하는데, 실제 기능을 사용하면 어떨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으로 친구와 쉐어플레이를 하는 도중에도 아이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활동이 가능합니다. 개발자들은 Share API를 통해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쉐어플레이 기능과 호환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메시지 앱의 디자인이 변경됩니다. 좀 더 예뻐졌네요. 사진을 주고 받거나, 링크를 공유하고 기록해두는 등 잔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사진이 자동으로 저장되고, 콜라주 기능도 생깁니다.
[포커스(Focus)]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알림 메시지(푸시 알림)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기능입니다. 특정 시간대에 원하는 종류의 메시지만 볼 수 있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가령 아침에 뉴스나 날씨, 그 날의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푸시 알림을 상단에 보여주는 겁니다. 방해 금지 모드를 켜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로 따지면 '다른 용무 중'을 켜놓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라이브 텍스트(Live Text)]라는 기능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텍스트를 인식하는데, 이 텍스트를 번역하거나, 복사해서 붙여넣을 수도 있습니다. 전화번호를 찍어서 전화를 걸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확대해서 인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검색 기능을 통해 사진 내에 있는 텍스트까지도 찾아준다고 합니다.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을 지원합니다.
사진 앱에 '추억' 기능이 있죠. 이게 좀 더 좋아집니다. 추억 탭에서 자동으로 생성하는 영상에 애플 뮤직이 자동으로 그에 맞는 노래를 선택해서 넣어줍니다.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BGM으로 깔아준다는 뜻이죠. 감성적이에요. 선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애플월렛(Apple Wallet)]의 기능도 강화됩니다. 이제 애플월렛 앱에 신분증, 집이나 호텔 카드 키, 사원증 등등 다양한 카드를 등록할 수 있게 됩니다. 자동차 키로도 활용할 수 있고, 이미 BMW에서 나오는 차량은 이를 지원하고 있죠.
날씨 앱도 새로워집니다. 디자인이 개선되었고, 날씨위성 정보나 대기질 등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풀스크린 고해상도 날씨 지도를 볼 수 있게 됩니다.
한국에서 쓸 일이 별로 없겠지만, 지도 앱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3D 가상현실처럼 만들어지고 있고, 주요 건축물과 기념비 등은 거의 비슷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길이 3D로 표현되어 더욱더 자세히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기도 합니다. 주변을 스캔해서 AR로 위치 정보를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몇몇 국가에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21년 말까지 런던, 로스앤젤레스, 뉴욕,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워싱턴 등에서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에어팟도 많이 바뀝니다. 일종의 보청기처럼 대화 상대방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정해둔 장소를 지나가면 특정 정보를 읽어주는 기능도 생깁니다. 마트 앞을 지나갈 때 장바구니 리스트를 들려주는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포커스 기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뮤직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합니다.
# iPadOS
아이패드 OS의 가장 큰 변경점은 위젯입니다. 위젯을 마음대로 배치할 수 있게 됩니다. 패드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대형 위젯이 추가됩니다. 위젯 라이브러리가 생겨서 원하는 위젯을 쉽게 찾아서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됩니다. 스플릿 뷰 창을 맥의 멀티데스크탑처럼 여러 개 만들 수 있습니다. 화면 중앙에 앱을 띄우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스플릿 뷰를 만드는 것도 쉬워집니다.
노트 앱이 좋아집니다. 노트에 공동 작업자를 태그해서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공동 작업도 가능해집니다.
[퀵 노트(Quick Note)] 기능을 통해 빠르게 메모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퀵 노트에 웹사이트 링크를 기록한 뒤, 메모를 작성하면 추후에 이를 쉽게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퀵 노트가 올라와 사용자가 적은 내용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특정 앱이나 사이트에서 퀵 노트를 보여주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번역 기능이 상당히 향상됩니다. 자동으로 인식하고 번역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화 상대방과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기도 합니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Swift Playground)]는 애플의 개발 언어인 스위프트를 쉽게 배울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직접 앱을 제작할 수도 있게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여기서 만든 앱은 앱스토어에 바로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 기능이 강화됩니다. 사파리 브라우저나 메일 앱에서 사용자의 IP, 위치 정보 등의 추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내 개인정보를 어디로 가지고 가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되고, 이를 켜거나 끌 수도 있습니다.
시리로 실행하는 내부 설정(알람 등) 명령어의 응답이 빨라집니다. 내 음성 명령이 기기를 벗어나지 않고 해당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시리가 더 빨라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 iCloud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클라우드 플러스로 이름이 변경됩니다. 모든 기기에서 나오는 트래픽을 암호화하고, 가로채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인 메일 주소를 숨긴 채, 랜덤으로 생성된 메일 주소를 활용해 상대방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최근 메일 주소가 ID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일종의 개인 정보처럼 되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환영할 만한 기능입니다. 믿을 만한 지인에게 인증 코드를 보낼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사망하거나 할 경우, 해당 자료를 안전하게 열어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가격 인상은 없습니다.
# Health
보행 데이터를 더욱더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보폭이나 걷는 속도 등에 불규칙한 형태가 관측되면, 이를 사용자에게 알립니다.
다양하게 기록된 의료 데이터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이해하기 쉽게 알려줍니다. 다양한 통계를 내고, 최근 동향을 살피며, 관련 기사와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가족의 건강 데이터를 서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현재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암호화되어 전송 및 저장됩니다. 예컨대 부모님이 넘어졌다면, 다른 가족에게 이를 알려주는 겁니다. 원치 않는 구성원은 공유 기능을 끄는 것도 가능합니다.
의료 데이터를 주치의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는데, 이건 미국 한정입니다.
# WatchOS
명상 앱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됩니다. 호흡 수를 체크해서 건강 앱으로 전달합니다. 피트니스+ 콘텐츠가 많아지지만 여전히 우리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측정 가능한 운동이 추가됩니다.
인물 모드로 촬영한 사진을 워치페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향상됩니다. 음성으로 작성한 메시지의 일부를 쉽게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GIF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 MacOS
새로 출시되는 MacOS의 이름은 몬터레이(Monterey)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항구도시의 이름입니다.
iOS에서 소개한 쉐어플레이가 맥에서도 가능합니다. 포커스 기능이 MacOS에도 추가됩니다.
[유니버설 컨트롤(Universal Control)] 기능을 통해 아이패드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정말 부드럽게 연결된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실시간 공유 기능도 강화됩니다. 아이패드에 있는 작업물을 맥으로, 그 반대도 드래그 앤 드롭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에어플레이를 맥에서도 지원합니다. 아이폰에서 맥으로 에어플레이를 보내면 맥의 스피커에서 노래를 듣거나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iOS에서 사용하는 단축어 기능을 맥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파리의 성능 개선이 이루어집니다. 탭이 주소 테이블과 같은 줄에 배치됩니다. 탭을 그룹으로 묶어서 따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매번 하나씩 여는 것보다 탭 그룹을 열어서 작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탭 그룹은 다른 기기와의 실시간 동기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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