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r's LIFE/KOREA

거제 외도보타니아 가는 법, 가장 가까운 구조라마을 구조라성 바람곶우체국

AlanKIM 2024. 3. 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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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보타니아
구조라항에서 배를 타고 단 10여 분이면 닿을 수 있는 외도 보타니아는 평범한 다도해의 섬 중 하나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착장에 발을 딛는 순간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외도 보타니아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해상식물공원으로, 놀랍게도 이곳은 이창호와 최호숙 부부가 개인적으로 가꾸어 온 정원입니다.


이곳은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득찬 곳으로, 선착장에서부터 유럽 왕가의 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러나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조화가 돋보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나며, 아열대 지방의 식물들도 눈에 띕니다. 야자수로 가로수를 만들거나, 담팔수가 대표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나 로마에서 볼 법한 조각상과 프랑스 궁전의 벤치와 테이블이 이곳을 더욱 이국적으로 장식합니다.


방문자는 주어진 두 시간 동안 외도 보타니아를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여유롭게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사진을 많이 찍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의자에 앉아 멍때리는 것도 추천합니다.


외도 보타니아로 가는 유람선은 구조라항 이외에도 6곳에서 출발합니다. 여행 계획을 세운 뒤, 동선에 따라 외도 보타니아행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조라항은 외도와 가장 가까운 포구로, 외도 보타니아 행 유람선은 해금강까지 함께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도 많이 있습니다.

# 해금강외도 구조라유람선터미널
- 주소: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로 53
- 운영시간: 08:00~17:00
- 유람선 이용 요금: 평일, 비수기 대인 18,000원, 소인 12,000원 / 주말, 성수기 대인 19,000원, 소인 12.000원
- 외도 입장권: 어른 11,000원 / 군경, 중고등학생 8,000원 / 24개월 이상 어린이 5,000원 (유람선 승선권 구매 시 함께 구매)
- 출항 시각은 날짜, 요일에 따라 상이하므로 터미널 측에 문의할 것
- 소요 시간: 해금강 선상 관광 20분, 외도 상륙 후 2시간, 이동 시간 포함해 총 3시간 소요
- 신분증 지참 필수
- 해금강, 외도 관광을 위한 유람선은 거제도 내 다른 선착장에서도 이용 가능하지만, 왕복시 같은 유람선을 이용해야 함

 

구조라성
거제의 남동쪽 끝에 위치한 구조라마을의 야트막한 봉우리에는 축성의 흔적이 남은 구조라성이 있습니다. 이 성은 조선 초기인 1490년(성종 21년)에 축성되어 지세포성의 전초기지로 활용되었습니다. 완벽한 성의 구조는 보존되지 않았지만, 일부 구간에는 성벽의 흔적이 남아 거제의 숨겨진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구조라성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샛바람소리길'이라고 불리는 대나무숲길을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길은 수정봉 북쪽 능선의 대나무 군락 사이를 따라 작은 오솔길을 따라가는데, 한낮에도 어둑어둑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비밀스러운 공간이 나타날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대나무 숲 사이로부터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들리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그런 이유로 이 길이 '샛바람소리길'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샛바람소리길을 지나면 구조라성의 모습이 점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돌을 쌓아 만든 성은 어설프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바닷바람을 가장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성의 꼭대기에서는 구조라 마을의 전경과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수선화와 복숭아꽃, 벚꽃이 피어나는데, 이 아름다운 꽃들을 놓치지 말고 함께 감상해 보세요. 봄이니까요.


바람곶우체국
구조라마을에는 최근에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공간들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에는 게스트하우스부터 맛집, 대형 카페, 그리고 여행자 플랫폼까지 다양한 시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바람곶우체국'은 옛 우체국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여행자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겸 식당, 쉼터로 운영되고 있는 여행자 플랫폼입니다.


바람곶우체국의 내부 공간은 꽤나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예전 우체국이었던 시절의 소품들이 아직도 그 자리에서 보존되어 있어, 과거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체국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우체통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느리게 가는 편지를 보낼 수 있지만, 여전히 엽서를 구매하고 편지를 쓴 뒤 이곳에서 보낸다면 6개월 후에 받게 됩니다. 여행 중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적어 원하는 사람에게 혹은 자신에게 보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잊을 때쯤 받는 편지에는 거제도 여행의 추억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바람곶우체국에서는 구조라의 바다와 거제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한 끼 식사도 즐길 수 있습니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내부 실내 테이블도 좋지만, 날씨가 좋다면 2층 테라스나 3층 루프탑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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