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r's LIFE/KOREA

수원화성 나들이, 화성행궁 행궁동 데이트 수원왕갈비통닭 남문통닭 등

AlanKIM 2024. 3. 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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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미식가들에게는 깊은 유산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왕갈비, 통닭 등 다양한 음식이 이곳을 대표하는데, 특히 시장 골목에서는 푸짐한 국밥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행궁동이나 남문시장에는 오래된 식당들이 많이 있어, 수원의 역사가 느껴집니다.

과거로 돌아가보면 수원은 선비들이 한성에서 머무르기 전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이었습니다. 우시장이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었고, 선비들 사이에서는 갈비탕이 유명한 음식 중 하나였습니다. 심지어 조선 후기에는 정조가 이곳에 신도시를 건설하기도 했죠.


그래서 수원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유명한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수원화성 주변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왕갈비입니다. 거대한 갈빗대에 붙어있는 갈비는 육즙이 가득해 한 입 베어먹으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정도입니다.

수원에서는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요리로 왕갈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소금구이로 소갈비를 구워 내는 스타일은 이미 70년 전부터 전해져왔다고 합니다. '화춘옥', '가보정', '본수원갈비', '신라갈비' 등 오랜 역사를 가진 식당들이 지금도 왕갈비의 맛을 전통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행궁동
행궁동은 수원의 새로운 '맛잘알' MZ 세대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왕갈비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요리와 디저트가 맛있는 맛집들이 자리하고 있어 수원의 맛지도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MZ 세대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이 있는 곳으로만 알려졌던 행궁동은 이제 많은 핫플레이스 식당과 카페로 가득찬 '행리단길'로 변모하였습니다.


행궁동은 다채로운 공간들로 가득 차 있어 우후죽순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감성적인 분위기의 카페와 수준 높은 원두를 선보이는 로스터리가 골목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카페나 식당은 고유한 감성과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시그니처 메뉴도 다양하여 선택의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행궁동에서는 수원통닭거리도 인기가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통닭골목의 중심지로 알려진 이곳에는 '매향통닭', '진미통닭', '용성통닭' 등 다양한 통닭집이 있습니다. 이들 식당은 튀김기가 아닌 무쇠 가마솥에 기름을 끓여 닭을 튀겨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영화 <극한직업>에 등장한 '수원왕갈비통닭'을 구현한 '남문통닭'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수원화성박물관
행궁동 곳곳에 위치한 카페와 식당만 방문해도 충분하지만, 수원화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실상 행궁동의 감성을 완성하는 것은 바로 수원화성이기 때문입니다. 화성행궁을 시작으로 수원화성의 성곽을 따라 둘러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 전에 수원화성이 도대체 어떤 건축물인지 알아야 좋겠네요.


수원화성은 조선의 제22대 임금, 정조의 작품입니다.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능풍수지리학적으로 유명한 화산(지금의 화성)에 지어진 곳으로 사람들을 수원으로 옮겨 살게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정치적으로 부족한 자신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왕도정치를 본격화하기 위해 건설되었습니다. 또한, 임진왜란을 겪으며 한양 남부를 방어하기 위한 시설로 필요성을 인식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조는 조선 최대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바로 수원화성이었습니다. 수원화성은 조선 후기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수원화성은 처음 지어졌을 때의 모습이 아닙니다. 초기 수원화성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의 파괴를 겪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수원화성은 어떤 건축물일까요? 현재의 수원화성은 당시의 모습을 복원한 것입니다. 이런 복원 작업에는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수원화성 건축의 전과정을 자세히 기록한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당시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원화성의 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화성성역의궤의 정확하고 정교한 기록 덕분입니다.


수원화성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해보세요. 이 박물관은 수원화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공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의 역사와 가치를 중점적으로 소개합니다. 수원화성의 건설 과정부터 현재까지의 변천사를 다양한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한 후에는 수원화성이 새롭게 보일 것입니다.

화성행궁 및 수원화성
수원화성박물관을 관람한 후에는 이제 본격적으로 수원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시작점을 팔달문으로 정하지만, 화성행궁 역시 수원화성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충분히 훌륭한 시작점입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수원으로 행차할 때 머무르기 위해 지어진 궁궐로, 순조, 헌종, 고종 등 조선 후기 여러 왕이 묵었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수원화성과는 달리, 본래 수원 지역의 관아 건축물이 있던 자리에 추가로 확장 공사를 통해 조성되었습니다. 건물마다 건축 시기와 용도가 다르다는 점을 통해 그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화성행궁 뒤로는 서장대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팔달산 정상부에 자리한 서장대는 군사 훈련 지휘소이자, 사도세자의 능인 융릉, 용인 석성산 봉화까지도 조망할 수 있는 높이를 자랑합니다. 정조가 직접 쓴 현판이 걸려 있을 정도로 그 격이 상당합니다. 서장대에서 수원화성과 그 주변 풍경을 한눈에 조망한 후, 성곽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북문인 장안문 쪽으로 걸어 내려가 보겠습니다.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정문입니다. 남쪽에 정문을 두는 것을 선호하는 선조들의 특성과는 정반대의 배치가 독특합니다. 이는 왕이 한양에서 이곳으로 행차할 때 들어오게 되는 문임을 의미합니다. 성곽길은 장안문을 거쳐 화홍문, 방화수류정, 동장대 등을 지나 지동시장까지 이어집니다. 지동시장 바로 옆에 팔달문이 있으므로, 한 바퀴를 꼬박 돌게 됩니다. 수원화성의 전체 규모는 상당합니다. 체력에 따라 걷기를 추천드리며,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서장대부터 장안문을 지나 동장대까지입니다. 해 질 무렵에는 성곽과 노을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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