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ler's LIFE/KOREA

강원도 동해안, 각양각생으로 즐겨보자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여행

AlanKIM 2024. 3.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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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눈이 내리는 날이라 해도, 이번 겨울은 정말로 특별하다. 이런 추위만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는, "비교적" 포근한 곳을 찾아 여행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강원도를 선택했다. 그 중에서도 동해안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 아니냐고 묻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겨울마다 북서 계절풍이 한반도를 강타해 서해안을 차갑게 만든다. 그러나 이 계절풍이 가장 강한 곳은 태백산맥까지다. 북서 계절풍은 태백산맥을 넘지 못하고 강원도 서쪽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동해안은 비교적 포근한 것이다.


그러므로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동해안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의 고성부터 삼척까지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자. 7번 국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또는 넓은 해변을 거닐며 겨울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 고성

힙한 것을 좋아하지만 붐비는 곳은 싫다면, 고성을 방문해보자. 이전에는 휴전선에 가까운 시골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서퍼들의 비밀 스팟으로 유명한 곳이다. 겨울 바다와 태백산맥의 풍경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조용한 힙스터가 되어보고 싶다면 '이스트사이드바이브클럽'을 방문해보자. 이곳은 2019년 산불로 인해 손상을 입은 건물을 보수하여 만든 카페와 펍, 전시 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다. 밤에는 DJ의 음악을 즐길 수 있지만, 낮에는 고성의 고요함을 즐길 수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와 바다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 속초

속초도 한 번 방문해보자. 이 작은 항구 도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만석닭강정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식도락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속초항은 동해안 어장의 중심지 중 하나로 신선한 해산물부터 킹크랩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아바이마을에서는 맛있는 요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함흥냉면옥, 아바이순대마을, 중앙관광시장 등 속초의 맛집들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여기서 다 먹어야 하는데 소화는 잘 시켜야겠지?

# 양양

양양을 소개할 때에는 그 여름만 북적이는 곳이 아니라 겨울에도 핫플레이스의 면모를 갖춘 곳이라고 말할 수 없다. Z세대들이 선호하는 곳은 어디든지 화려한 네온사인이 곳곳에 빛나는데, 그 중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와 해외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펍이 많다. 숙박 시설로는 서퍼뿐만 아니라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있다. 겨울 바다와 핫플레이스의 조합이 양양의 낭만을 만들어 낸다.

# 강릉

강릉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도시다.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택에서 하룻밤을 보내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하지만 강릉에서는 밖으로 나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강릉의 겨울 날씨는 강원도에서 가장 따뜻하기 때문에 산책하기에 좋다. 해파랑길이나 경포호 둘레길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현대 예술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미술관이 추천된다. 정동진의 하슬라아트월드나 경포호 근처의 아르떼뮤지엄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강릉은 먹거리로도 유명하다. 해산물은 물론이고, 함흥냉면옥이나 초당두부와 같은 맛집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강릉에서는 강원도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KTX가 개통되면서 강릉은 동해안 여행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 동해

잔잔한 여행을 원한다면 동해가 좋은 선택이다. KTX가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고, 고요한 분위기가 특징인 곳이다. 해파랑길을 따라 걷는 것이 좋고, 망상해변에서 바다를 감상하기에도 좋다. 여기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나 독립서점도 많다.

# 삼척

마지막으로 삼척은 역동적인 해안선을 자랑한다. 기암이 만들어낸 절경과 장호항에 설치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매력적이다. 물닭갈비를 맛보는 것도 좋고, 유리공예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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