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교토 벚꽃 명소 추천 철학의 길(哲学の道)

올해는 벚꽃이 조금 빨리 필 것 같죠?
작년에 다녀왔던 교토의 벚꽃 맛집들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해요.

철학의 길(哲学の道)은 교토 히가시야마 북부를 가로지르는 골목길이에요. 긴카쿠지(銀閣寺, 은각사) 입구와 난젠지(南禅寺, 남선사) 근처를 잇는 길입니다. 길이는 약 2km 정도. 수백 그루의 벚나무가 좁은 운하를 따라 이어지는 곳이에요. 교토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벚꽃 명소 중 하나예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교토를 배경으로 한 일본 소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에서 꽤 의미심장한 곳으로 나오기도 하고, 이름도 뭔가 있어빌리티하잖아요. 마침 교토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 중 하나라고도 하더라구요. 

철학의 길이라는 이름은 일본의 근대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교토대학교를 출퇴근할 때 사색하며 걸었던 길이라고 해 붙은 이름입니다. 뭔가 낭만이 가득할 것만 같지 않나요? 

문제는 교토 벚꽃 시즌에 이곳은 엄청난 인파로 가득하다는 점이에요. 사색은 무슨. 그래서 저는 아침 일찍 방문해 보기로 했어요.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햇살이 철학의 길로 쏟아지기 시작하는 바로 그쯤에 말이에요. 

이른 아침, 철학의 길은 정말 낭만적이었어요. 부지런한 철학자만 사색할 수 있는 길. 철학의 길에서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아침에 방문해 보세요. 후회는 하지 않으실 겁니다. 

✔️철학의 길 중간에 [THE DINER]라는 이름의 샌드위치 카페가 있습니다.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맛집이에요. 맥주 한 병과 샌드위치를 함께 즐겨보세요. 앞마당에 앉으면 벚꽃을 감상하며 맥주 한 잔도 맛볼 수 있겠죠. 

✔️긴카쿠지와 난젠지를 함께 여행 코스에 넣고 도보로 이동하셔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아게 인클라인 - 난젠지 - 철학의 길 - 긴카쿠지 순서로 둘러보는 것을 추천해요. 조금 많이 걸어야 한다는 점만 염두에 두시면 말이에요.

📍Tetsugaku No Michi, Sakyo Ward, Ky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