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2021년 디 올 뉴 제네시스 G80 3세대 풀체인지 발표, 첫인상은?

 

3월 30일, 그러니까 바로 오늘이죠! 제네시스가 12시(정오)에 새로운 럭셔리 중형 세단, 디 올 뉴 G80(The All New G80)을 발표했습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발표한 이번 G80에 대한 첫인상을 살펴볼까요.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개국공신 같은 존재입니다. 브랜드 출범 전부터 제네시스의 탄생을 주도했고, 'G+숫자' 형태의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하기도 한 모델이에요. G80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국산 고급 중형 세단의 방향성이 생겨나기 시작하기도 했죠. 이전까지는 BMW나 벤츠의 전유물이었던 그 시장을 개척한 거예요. 

 

이번 G80은 3세대입니다. 2016년 부분 변경 이후,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어요. 일단 첫인상만 보자면, 전체적으로 디자인의 중심이 낮아졌다는 느낌과 스포티한 실루엣이 지배적입니다. 안정적이게 보이면서도 날렵한 모습을 추구했다는 건데, 이게 참 양립할 수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재미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차는 상위 모델인 G90보다도 더 넓은 느낌이라는 여론입니다. G80이 직접 시장에 나와 봐야 알겠지만, 내부 공간을 넓게 빼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는 듯합니다. 전고(차량의 높이 정도로 보면 됩니다)가 15mm쯤 낮아졌지만, 뒷좌석의 헤드룸(착석시 머리가 있는 공간)은 오히려 더 넓어졌다고 해요. 뒷좌석의 편의사양 등을 보면 오너드리븐(Owner Driven, 차주 직접 운전)과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 운전기사가 운전을 하고, 차주가 뒷좌석에 탑승)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수준을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도 한 번 언급했듯이, 차가 커졌습니다. 소나타 급의 중형차인데, 전장(차의 길이)이 4995mm나 됩니다. 한 체급 위인 기아자동차의 K7과 동일한 수준이에요. 18인치 타이어가 기본이지만, 20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 장착되는 타이어는 뒷바퀴가 조금 더 넓어요. 고급 후륜 구동 차량에 적용해오는 사양을 제네시스가 G80에 채택한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체는 100kg쯤 가벼워졌어요.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무게를 낮춘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프레임 부분은 핫 템핑 공법을 사용한 고장력 강판입니다. 차체의 40%가 넘는 부분을 고장력 강판으로 처리했다니, 무게는 가볍게 하면서도 안전에 대해서는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각종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3D 클러스터가 들어가는데(하이테크 패키지 선택시), 기존 현대차와 기아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럭셔리한 디자인입니다. 내지를 수 있음에도 절제한 듯한 느낑미에요. 조그셔틀이나 터치로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고, 전자식 변속 다이얼도 제공합니다. 

 

뒷좌석 양쪽에는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모니터가 한 대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뒷좌석의 멀티미디어 시스템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죠. USB 포트는 물론, 각자 사운드를 독립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3.5파이 오디오 포트도 각각 한 개씩 부여됩니다. 시트를 뒤로 밀거나 앞으로 당길 수도 있어요. 물론 전자식으로 제어할 수 있죠. 뒷좌석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스키 스루(Ski Thru)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트렁크에 스키를 실어서 뒷좌석이 있는 곳까지 수납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안전 사양은 현대자동차가 갖고 있는 거의 모든 기술이 들어갔다고 봐도 됩니다. 앞좌석 센터사이드를 포함한 10개의 에어백이 운전자와 동승자를 지켜줍니다. 일일이 다 소개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현존하는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이중 접합 유리로 앞・뒷문의 창문을 구성했고, 소프트 클로징(문이 부드럽게 닫히는) 시스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워진 '디 올 뉴 G80'은 전작에 비해 훨씬 세련된,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본연의 럭셔리를 고스란히 발현해 낸 모델입니다. 도로에서 달리는 모습을 볼 날이 머지 않았는데요. 구체적인 퍼포먼스가 어떨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자세한 가격표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볼게요! :)